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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업계에 따르면 최 대표는 오는 3월 14일 3년의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다. 회사 안팎으로는 최 대표가 오는 3월 주주총회에서 무난하게 연임에 성공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만큼 3년간의 경영 성과가 좋아서다. 최 대표 재임 기간 네이버는 커머스와 콘텐츠 등 신사업 부문에서 큰 성과를 올렸다. 커머스 사업은 2022년 3분기 매출 4583억원에서 2년 뒤인 지난해 3분기 7254억원으로 58% 성장했다. 콘텐츠 사업도 2022년 3분기 매출 3119억원에서 지난해 3분기 4628억원으로 48% 증가했다. 매출 상승과 동시에 비용 효율화도 진행하면서 지적을 받아온 영업이익률도 20% 육박하는 수준까지 끌어올렸다.
북미·중동 지역 등 글로벌 진출 확장에도 성과를 냈다. 네이버는 북미, 유럽, 동남아, 일본 등에서 웹툰 월간 사용자수(MAU) 1위를 차지하는 등 압도적 시장 지위를 기반으로 지난해 미국법인 웹툰엔터테인먼트를 나스닥에 상장시켰다. 웹툰엔터테인먼트는 나스닥 상장 이후 북미·유럽 지역 작가와 이용자 유입에 힘쓰고 있다. 미국 온라인 중고거래 플랫폼 포시마크와 유럽 최대 규모의 중고거래 플랫폼 왈라팝을 지분 인수하며, 글로벌 커머스 영역에서도 무게감 있게 사업을 펼치고 있다.
연임에 성공할 경우 최 대표가 올해부터 경영성과를 내야 할 분야는 AI다. 네이버는 자체 AI 기술을 검색, 쇼핑, 지도 등 기존 서비스에 적용하는 '온 서비스 AI'를 통해 수익을 더욱 끌어올릴 계획이다. 올 상반기 중에는 AI 기술을 적용한 독립 커머스 애플리케이션도 출시한다. 중동 등으로 진출을 꾀하는 XR플랫폼 사업도 AI를 적극 활용해야 한다. 앞서 네이버는 디지털 트윈과 공간지능을 결합한 '트윈XR 플랫폼'을 최근 공개했다. 이를 통해 AR, VR, 자율주행, 스마트시티 등 다양한 분야로 서비스를 확장한다는 계획도 내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