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 부회장, 2019년부터 대표이사
코로나·기업결합 거치면서 성과
아시아나 16일 임시주총, 대표 선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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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한진그룹에 따르면 이날 대한항공, 한진칼, 아시아나항공은 2025년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했으며, 대한항공은 우 부회장을 비롯해 총 18명이 승진했다. 부사장 2명, 전무 3명, 상무 12명이 새롭게 승진했다.
우 부회장은 1987년에 대한항공에 입사해 미주지역본부장을 비롯해 항공업의 핵심인 여객사업본부장 등을 역임했고 2019년 대표이사 사장 자리에 올랐다. 코로나 사태를 비롯해 아시아나 인수 등을 모두 거친 인물로 조 회장의 단단한 신임을 얻는 '믿을맨'으로 평가된다. 특히 코로나 시절 대한항공은 전 세계 항공업계가 여객 감소로 몸살을 앓을 때 여객기를 화물기로 개조하면서 높은 수익을 거뒀다. 여기에 아시아나 합병을 위해 총 14개국의 기업결합 심사를 끈질기게 성공시키면서 대한항공의 지난 6년간 곳곳의 승부수가 모두 통했다는 평가를 얻어냈다.
류경표 부회장은 1990년 한진그룹 경영조정실에 입사해 재무본부와 구조조정위원회, ㈜한진의 재무총괄과 대표이사를 거쳐 2022년에 한진칼 대표이사 사장 자리에 올랐다. 류 부회장이 한진칼 대표 자리에 오른 해부터 한진칼은 직전의 영업적자를 딛고 145억, 2023년에는 428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는 성과를 보였다. 지난해 역시 3분기까지 흑자였다. 류 부회장은 한마디로 그룹의 대표적인 재무통이다. 한진칼은 앞으로 존재감이 더 강화될 수밖에 없다. 지주사로서 향후 대한항공과 아시아나의 기업결합, 곧 따라올 진에어·에어부산·에어서울 등 3개 저비용항공사(LCC) 통합에서 소요될 비용을 효율적으로 관리하는데 중점을 둘 것으로 보인다.
한진그룹의 부회장 두 명 모두 서울대학교 경영학 학사 출신인 점도 눈길을 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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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로써 한진그룹에는 2명의 부회장이 생기고, 3개사 모두 사장 자리는 일단 비워두게 됐다. 향후 통합 항공사 출범의 성과에 따라 해당 자리가 채워질지도 관심사다.
한진그룹은 "이번 임원인사는 통합 항공사로 함께 새롭게 도약하는데 초점을 맞췄다"면서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앞으로 안전과 서비스라는 근간을 토대로, 통합 항공사로서의 성공적인 출범에 대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