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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N에 따르면 이탈리아 법무부는 요르단에서 미군 3명이 사망한 드론 공격에 연루된 혐의로 미국이 수배한 이란인 사업가 모하마드 아베디니(38)를 석방했다. 이란 외무부는 아베디니가 석방된 후 이날 고국으로 돌아왔다고 확인했다.
이란에서 체포된 이탈리아 언론인 체칠리아 살라가 석방돼 귀국한 지 나흘 만이다.
아베디니는 지난해 1월 요르단 미군기지에 대한 드론 공격으로 미군 3명이 사망한 사건과 관련, 드론 기술을 이란에 제공한 혐의로 미국의 수배를 받았으며 지난달 16일 이탈리아에서 구금됐다. 미군 사망은 하마스와 이스라엘 간 전쟁이 재개된 뒤 중동에서 처음으로 미군이 숨진 사건으로 주목을 받았다.
이탈리아 일간지 일폴리오의 기자인 살라는 지난달 이란 테헤란에서 취재 도중 언론법 위반 혐의로 체포됐다. 이에 이란이 아베디니 석방을 위한 협상 카드로 살라를 붙잡은 것 아니냐는 분석이 제기됐다.
카를로 노르디오 이탈리아 법무장관은 "이탈리아와 미국 양국 법률에 따라 처벌 가능한 범죄만이 범죄인 인도 대상이 된다"며 아베디니의 체포를 취소해 달라고 밀라노 법원에 요청했다. 또 미국 연방법인 국제비상경제권법(IEEPA)을 위반했다는 아베디니의 잠재적 혐의가 이탈리아 법에서 범죄로 인정하는 어떠한 행위에도 해당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아베디니의 변호사는 "처음부터 인도 요건이 충족되지 않는다고 주장해왔다"며 "이제 내 의뢰인은 자유를 되찾고 다시 희망을 가질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