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하마서 콘페리투어 개막전 출격
장타와 공격적인 플레이 돋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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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택은 12일(현지시간)부터 바하마 파라다이스 아일랜드의 오션클럽 골프코스에서 진행되는 PGA 콘페리(2부)투어 개막전인 바하마 골프 클래식에 출전한다.
대회를 위해 지난 5일 일찌감치 미국으로 출국한 이승택은 한국프로골프(KPGA)를 통해 "플로리다에서 훈련을 한 후 바하마로 건너 갈 예정"이라며 "바하마에서 2주 연속으로 대회에 참가한 뒤 파나마, 콜롬비아, 아르헨티나에서 열리는 대회까지 나서는 것이 계획"이라고 전했다.
1995년생인 이승택은 지난해 PGA 투어 큐(Q)스쿨 최종전에서 공동 14위에 올라 2025시즌 콘페리투어 12개 대회 출전권을 확보했다. 이승택은 2024시즌 KPGA 투어 골프존-도레이 오픈이 끝난 뒤 제네시스 포인트 5위에 자리해 PGA 큐스쿨 2차전 응시 자격을 획득했다. 올 시즌 KPGA 투어가 9월 12일부터 15일까지 열렸던 시즌 16번째 대회인 골프존-도레이 오픈 종료 시점까지 제네시스 포인트 상위 2~5위 선수에게 PGA투어 큐스쿨 2차전 직행 자격을 부여했다.
2015년 KPGA 투어에 데뷔한 이승택은 10년차로서 2024년 렉서스 마스터즈에서 투어 첫 승을 달성했다. 2017년에는 티업·지스윙 메가오픈 최종 라운드에서 12언더파 60타를 적어내 역대 KPGA 투어 18홀 최저타수 기록을 수립한 바 있다.
이승택은 대기만성형이다. 176cm로 신장이 다른 선수들에 비해 크지 않은 편에 속하지만 탄탄한 하체를 바탕으로 하는 장타와 공격적인 골프로 불곰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이승택은 2024시즌 KPGA에서 드라이버샷 평균 비거리 299.08야드와 평균타수 7위(70.15)로 탄탄한 실력을 보여줬다. 투어 데뷔 10번째 시즌 만에 첫 우승 물꼬를 텄고 당분간 PGA 무대에 집중할 예정이다.
이승택은 "콘페리투어 첫 출전을 앞두고 있는 만큼 긴장도 되고 설레기도 한다"며 "개막전이 진행되는 대회 코스는 바람이 강한 곳으로 유명하다. 개인적으로 바람 부는 코스를 좋아하기 때문에 자신감도 있다"고 코스 분석을 끝내놓았음을 알렸다.
늦게 얻은 기회인 만큼 각오는 남다르다. 이승택은 "시즌 초반부터 좋은 성적을 내는 것이 목표이기 때문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승택은 출국 전 경기도 광주시 장애인부모회에 500만원을 기부하며 따뜻한 나눔을 실천했다. 이승택은 "큰 금액이 아니다 보니 이 사실을 알리는 것에 대해 고민도 많이 했다"며 "적은 금액이라도 꾸준히 기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지속적인 기부 활동을 펼칠 것"이라고 전하기도 했다.
콘페리투어 개막전에는 이승택과 함께 배상문(39), 김성현(27), 노승열(34)도 출격할 예정이다. 한국 선수들끼리 서로 조언도 해주고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