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공장 기반 글로벌 경쟁력 '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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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주류업계에 따르면 하이트진로의 중국법인 '북경진로해특주업유한공사'는 지난해 3분기 기준 387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전분기 347억원에 비해 10.4%, 1분기 131억원에 비해 66.2% 증가했다.
4분기에도 이런 흐름이 이어진다면 하이트진로 중국법인은 2023년 매출(425억원)을 넘어서는 실적을 지난해 연간 기준으로 다달성할 전망이다. 지난 2007년 중국 진출 이래 교민 사회를 중심으로 소주를 수출한 이후 현지인 대상 마케팅을 통해 시장을 넓혀간 것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1968년 첫 해외 수출 시장이었던 베트남에서는 승승장구 중이다. 저도주 열풍과 함께 한국 드라마를 보는 현지인들이 드라마에서 나온 소맥(소주+맥주)을 자주 마시는데 하이트진로의 '참이슬 후레쉬' 등에 대한 선호도가 높다. 자몽, 청포도, 자두, 딸기, 복숭아 등 현지인의 입맛에 맞는 다양한 과일소주를 개발해 공급하고 있는 것 역시 매출에 긍정적이다.
이에 하이트진로의 베트남 법인 매출은 2024년 1분기 39억원, 2분기와 3분기 각각 113억원을 기록했다. 하이트진로 베트남 법인 역시 2024년 매출액이 2023년 매출액 128억원에 비해 크게 오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향후 베트남 매출은 더 늘어날 전망이다. 베트남 공장이 내년 준공 예정이어서다. 새 공장의 초기 목표 생산량은 연간 100만 상자 이상이다. 이와 관련, 박문덕 하이트진로 회장은 올해 신년사를 통해 "베트남에 건설 중인 첫 해외 공장이 준공되면 경쟁력이 한층 강화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중국과 베트남을 비롯해 일본, 미국 등 해외 주요 국가에 대한 마케팅을 강화해 나가면서 매출 확대에 나설 것"이라며 "교민, 관광객, 현지인을 대상으로 적극적인 브랜드 인지도 향상을 통한 시장 개척에 나서려고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