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비급여·실손 개혁, 10일 1차의료 혁신 논의도
인플루엔자 유행 "명절 비상대응기간 꼼꼼히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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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차관은 9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열고 "어제(8일) 대한의사협회의 신임 회장이 선출됐다"며 "조속히 의정갈등을 해소할 수 있도록 함께 머리를 맞대고 대화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전날 의협 회장보궐선거에서 당선된 김택우 신임 회장은 2025학년도 의대 증원에 따른 의학 교육 문제 해결과 의료개혁특별위원회 폐지 등을 주장하고 있다.
박 차관은 "국민들, 특히 환자와 그 가족들께서는 하루빨리 의료체계가 정상화되기를 바라고 계시고 의료계와 정부도 정상화되기를 바라는 마음은 같을 것"이라며 "조건을 내세우기 보다는 하루속히 만나 허심탄회하게 대화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정부는 이날 비급여 관리 개선 및 실손보험 개혁 방안에 대한 정책 토론회를 열고 오는 10일에는 의료개혁특별위원회 전문위원회를 개최해 일차의료 혁신 방안을 논의한다.
박 차관은 "비급여·실손보험 개편에 대해 국민적 관심이 크고 의견이 다양한 만큼 충분한 논의를 통해 개선방안을 마련하도록 하겠다"며 "변화하는 의료환경에 적합한 일차의료 전문인력을 양성할 수 있는 교육 프로그램 및 수련체계를 마련하고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수가체계를 구체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중대본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4주차 인플루엔자는 인구 1000명당 73.9명으로 2016년 이후 8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1월 1주차 응급실 내원 환자는 일 평균 2만61명으로 전주 대비 1624명 증가했다.
응급실을 방문한 인플루엔자 환자는 3244명인데 약 50%가 경증 환자다. 지난 12월 기준 응급실 진료 결과를 분석해보면 내원한 인플루엔자 환자 중 약 90%가 진료 후 귀가했다.
박 차관은 "국민 여러분께서는 응급실 운영 부담을 감안해 비교적 증상이 경미한 경우 가까운 동네 의원과 발열클리닉을 먼저 방문해주실 것을 부탁드린다"며 "지자체와 119구급대도 발열환자를 이송하는 경우 지역응급의료기관으로 먼저 이송하도록 이송지침을 정비해달라"고 말했다.
이어 "다가오는 설 연휴에 운영 예정인 설 명절 비상응급 대응기간을 위해 지자체, 의료기관들과 긴밀히 협력하고 꼼꼼히 준비하겠다"고 덧붙였다.
또 "겨울철에는 화재 발생 위험이 높은 만큼 각 지자체와 의료기관에서는 스프링클러 등 화재 예방 설비를 꼼꼼히 점검하고 안전수칙을 숙지해달라"고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