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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바이오, 엠폭스 유일 해결책 ‘제프티’ 긴급사용승인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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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시영 의학전문기자

승인 : 2025. 01. 08. 13:35

국제 감염병 전문가·기구 등과 협력…전 세계적 해결책으로 주목

현대바이오사이언스(현대바이오)가 엠폭스의 유일한 치료제로 주목받고 있는 제프티 긴급사용승인에 나선다.


현대바이오는 엠폭스 치료제 개발을 위한 글로벌 임상을 본격적으로 진행한다고 7일 밝혔다. 니클로사마이드를 주성분으로 하는 제프티는 현재 국제적으로 유일한 엠폭스 치료제 후보로, 각국의 감염병 전문가 및 국제기구들로부터 주목 받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신종플루와 코로나19에 이어 세 번째로 엠폭스를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PHEIC)로 선포한 전염병이다. 엠폭스는 국제 학술지 사이언스가 2024년 과학 실패의 첫 번째 사례로 꼽을 만큼 심각한 전염병으로, 코로나19 팬데믹 이후에도 엠폭스와 조류독감의 확산을 막지 못한 점은 국제 공중보건의 중요한 과제로 지적되고 있다.

이에 따라 현대바이오는 현재까지 승인된 치료제가 전무한 상황에서 엠폭스 비상사태 해결을 위한 치료제 후보인 제프티의 긴급사용승인에 도전한다는 방침이다. 임상에는 감염병 분야 세계적인 권위자들이 대거 참여한다. 티폭스 임상디자인 설계에 관여한 샌디에고대학(UCSD) David Smith 박사(UCSD 의과대학 Altman Clinical and Translational Research Institute, ACTRI의 센터장), 티폭스 임상을 진행했던 Placide Mbala 박사(콩고민주공화국 INRB 전염병학-국제보건부장 및 임상연구센터장)와 Dimie Ogoina 박사(나이지리아 감염병학회 회장, TIME지가 '2023년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 중 1인'으로 선정한 엠폭스 임상 및 역학 연구 전문가)등이 참여해 글로벌 임상 연구를 이끌어갈 예정이다.

지난 2024년 11월 네이처 자매지 사이언티픽 리포츠(Scientific Reports)에 발표된 유럽 연구진의 논문은 미 식품의약국(FDA) 승인 약물 중 엠폭스 억제에 가장 유력한 약물로 니클로사마이드를 선정한 바 있다.

오상기 현대바이오 대표는 "신종플루 비상사태에는 타미플루가, 코로나19 팬데믹에는 팍스로비드가 긴급사용승인을 받았듯이 엠폭스 비상사태에는 제프티가 글로벌 긴급사용승인을 받을 것"이라며 "제프티는 엠폭스 비상사태를 해결할 유일한 치료제 후보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실제 엠폭스 치료제로 기대를 모았던 천연두 치료제 티폭스는 미국 국립보건원(NIH)이 주도한 글로벌 임상에서 치료 효과 입증에 실패했다. 현재로서는 치료제가 전무한 상태다. 이런 상황에서 엠폭스 억제에 가장 유력한 약물로 니클로사마이드가 꼽혔고, 니클로사마이드를 주성분으로 한 현대바이오의 제프티가 현재 국제적으로 유일한 엠폭스 치료제 후보로 부상하고 있다.

현대바이오는 제프티 글로벌 임상을 위해 WHO, NIH, 아프리카 질병통제예방센터(ACDC) 등과 협력중이라고 전했다. 이번 임상은 현대바이오사이언스 USA가 주도하고 콩고민주공화국과 나이지리아에서 글로벌 임상으로 진행된다. 제프티는 글로벌 긴급사용승인(EUA)을 목표로, 성공적인 임상 결과가 도출될 경우 전 세계 110개국 이상의 엠폭스 발병국에서 표준 치료제로 등재되고 전략적 비축약물로 지정될 가능성이 크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현대바이오 관계자는 "엠폭스와 같은 글로벌 전염병은 전 세계가 협력해 해결해야 할 문제"라며 "제프티가 범용 항바이러스제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고 글로벌 감염병 대응 체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김시영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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