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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을사년 첫 법원 출석…답 안나오는 ‘대장동 재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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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채연 기자

승인 : 2025. 01. 07. 15:46

12개 혐의 5개 재판…법조계 '신속 재판 진행' 난망
재판 출석하는 이재명 대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7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대장동 배임·성남FC 뇌물' 관련 1심 속행 공판에 출석하며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12개 혐의 5개 재판을 받고 있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7일 대장동 재판에 출석했다. 자신을 둘러싼 5개 재판 중 어느것 하나 신속하게 이뤄지지 않으면서 조기 대선을 염두에 둔 지연전략이 먹혀들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 가운데 출석한 이 대표는 '재판지연' 논란에 대해 침묵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부장판사 김동현)는 2주 간의 동계휴정기를 끝내고 이 대표의 배임·뇌물 혐의 재판을 7일 재개했다. 법원 앞은 개딸로 대변되는 지지자들로 북적였고, 이 대표는 이들을 향해 손을 흔드는 등 여유로운 모습을 보였다.

법정에 출석한 이 대표는 "재판이 공전되며 지연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데 어떻게 생각하는지", "공직선거법 항소심이 23일부터 시작하는데 어떻게 대응할 예정인지"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대답을 회피했다. 이 대표는 "현 시국이 장기화되면 재판 출석이 어려워진다고 보느냐"는 물음에도 답하지 않았다.

이날 대장동 재판을 시작으로 이 대표를 둘러싼 재판이 진행될 예정이지만, 이 대표측은 비상계엄 사태를 핑계 삼은 재판지연 전략을 이어갈 것이라는 게 법조계의 분석이다. 대장동 재판의 경우 '괴물재판'으로 불릴 만큼 진행이 더딘데다 2월 법원 정기 인사로 재판부 변동까지 생긴다면 재판 지연 가능성은 더욱 크다는 예측이 나온다. 한 법조인은 "판사 어느 누구도 나서서 대장동 재판을 맡으려 하지 않을 것"이라며 "범죄피고인이 대통령직을 이용해 사법리스크를 벗어나려는 시도를 사법부가 외면해 선 안될 것"이라고 했다.
김채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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