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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 2025]현대차그룹, 1.3조 쏟은 AI·로봇 스타트업… 어디까지 왔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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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태윤 기자 | 미국 라스베이거스 이지선 기자

승인 : 2025. 01. 05. 15:43

제로원, 혁신 기술 스타트업 발굴…3년 연속 CES 참가
컴퍼니빌더·엑셀러레이터·크래들, 오픈 이노베이션 활성화
아이온큐·아이오니티 등 전략적 투자 성공
사진1) 현대차그룹 제로원, CES 2025서 스타트업 혁신기술 알린다
CES 2025 제로원부스 모델링 이미지 / 현대차그룹
미국 라스베이거스 이지선/서울 강태윤 기자 = 현대차그룹이 8년간 1조3000억원이 넘는 천문학적 재원을 쏟아부어 지원해 온 미래 혁신 기술 스타트업 중 10곳이 세계 최대 IT전시회 CES 2025에서 그 기술력을 선보인다. 그룹의 오픈이노베이션 플랫폼 '제로원'을 통해 자율주행 기술과 다관절 로봇, AI기반 3D센싱 관련 기술을 가진 혁신 스타트업들이 글로벌 무대에 서게 됐다.

'오픈 이노베이션'은 기술 개발과 새로운 아이디어 도출을 위해 기업 내부 자본을 외부에 공유 및 투자하는 경영 전략을 의미한다.

5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2023년부터 3년 연속 CES에 참가하는 제로원은 현지시간 오는 7~10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2025에서 부스를 마련해 모빌리티·AI·로보틱스·ESG 분야 스타트업 10개사의 전시를 지원한다.

AI기반 3D센싱 카메라 모듈화 솔루션 기술을 갖고 있는 '딥인사이트', 3D 엔지니어링 데이터·AI솔루션 기업 '나니아랩스', 자율주행차량 기술의 '쿱 테크놀로지스', 다관절 로봇 그리퍼를 선보이는 '테솔로'를 비롯해 실리콘카바이드 소재 3D프린트 회사 '매이드' 등이 나선다.

또 탄소직접포집기술의 '캡처6', PET 해중합기반 재생 TPA '테라클', 생태계교란식물 방제 통합 솔루션 '인베렙' 등의 친환경 기술력을 가진 스타트업과 형상기업합금 기반 비공압 타이어 기업 '스마트 타이어 컴퍼니', 산업용 중성자 성분 분석기를 만드는 '쓰리아이솔루션' 등이 그 주인공이다.

현대차그룹의 오픈 이노베이션 투자 방법은 크게 4가지로 직접 스타트업을 만들어 육성하는 컴퍼니 빌딩, 미래 기술·사업 트렌드 파악을 위한 센싱 투자, 신규 사업을 추진하거나 역량 강화를 위한 전략 투자, 장기적 관점에서 실제 협업을 시작하기 위한 연계 투자 등이다.

제로원 컴퍼니빌더를 통해 총 36곳의 스타트업을 독립기업으로 분사시켰다. 사외 스타트업 프로그램 제로원 엑셀러레이터를 통해 스타트업 144곳과 협업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107곳에 투자했다.

현대 크래들은 글로벌 오픈 이노베이션 허브로서 미국·독일·이스라엘·중국·싱가포르에 거점을 설립해 141개의 협업 프로젝트를 실행하고 46개 기업에 투자했다. 현대차정몽구재단의 H-온드림 스타트업 그라운드는 국내 스타트업을 발굴해 육성하고 있다.

주요 글로벌 투자 사례로는 아이오니티(유럽 지역 초고속 충전 네트워크 구축)·리막(초고성능 전기차 개발)·올라 일렉트릭(인도 전기바이크 제조)·아이온큐(양자컴퓨터 개발) 등을 꼽을 수 있다. 이 가운데 아이온큐는 상온에서 작동 가능한 양자 컴퓨터를 구현했으며 현대차그룹과 함께 자율주행·배터리 기술 고도화 프로젝트를 연구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스타트업이 갖춘 역량·단계·목적 등에 따라 각기 다른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며 "전략적 목표 달성을 위해 앞으로도 다양한 방향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해 나가고 분명한 기준과 철학에 따라 오픈 이노베이션에 대한 투자를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강태윤 기자
이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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