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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 증원에 정시 지원 1만명 넘어…경쟁률은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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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 김남형 기자

승인 : 2025. 01. 05. 15:06

전국 평균 경쟁률 6.58대 1…순천향대 26.19대 1로 최고
"최상위권 의대 집중, 이공계 합격선 하락 전망"
의대 증원에 수시 이월 인원 세자릿수 가능성
2025학년도 대입 정시모집 원서 접수를 하루 앞둔 지난해 12월 30일 서울 시내 한 의과대학 모습. /연합
2025학년도 정시 모집에서 전국 의과대학 지원자 수가 1만명을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의료인력 양성 체계가 학부로 전환된 이후 가장 많은 지원자가 몰렸다. 의대 정원 증원으로 최상위권 학생들의 지원이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5일 종로학원에 따르면 3일 마감한 전국 39개 의대 2025학년도 정시모집에서 총지원자 수는 1만 519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8098명)보다 2421명(29.9%) 증가했다. 이는 의학전문대학원이 의대 학부로 전환이 이뤄진 2022학년도 이후 가장 많은 수준이다. 범위를 최근 6년으로 넓혀도 지원자 수는 2020학년도 이래 최대 규모다.

지원자 수가 크게 늘었지만 전국 39개 의대 평균 경쟁률은 6.58대 1로 전년 6.71대 1보다 소폭 하락했다. 의대 정원 확대와 더불어 수시에서 채우지 못한 인원을 정시로 넘기면서 의대 정시모집 인원이 1206명에서 1599명으로 늘어난 영향이다.

권역별 경쟁률은 대구·경북 소재 의대가 10.88대 1로 가장 높았다. 이어 충청권 9대 1, 강원권 7.83대 1, 부·울·경 7.2대 1, 호남권 4.7대 1, 경인권 4.65대 1, 제주권 4.46대 1, 서울권 4.19대 1 순이다. 전국 의대 중 가장 경쟁률이 높은 대학은 순천향대로 26.19 대 1을 기록했다. 수도권 의대 중에선 경희대가 8.22 대 1로 경쟁률이 가장 높았다.

수능 최상위권 학생들이 의대로 쏠리면서 서울대·연세대·고려대 정시 모집 자연계열(의약학 계열 제외) 지원자는 8488명으로 전년(9309명) 대비 821명(8.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서울대의 경우 자연계 지원자 수는 2549명으로 전년(3134명) 대비 18.7%(585명) 줄었다. 연세대 자연계열 지원자 수도 같은 기간 9.3%(265명) 감소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수능 성적 최상위권 학생들이 이공계 상위권 학과보다는 의대 지원에 집중한 것으로 분석된다"며 "중복합격에 따른 지방 의대 이탈 수험생들이 작년보다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의대보다는 이공계 학과 합격선이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김남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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