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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오전 공수처 검사와 수사관들은 경호처와 4시간 넘게 대치를 이어가고 있다. 공조본은 1차(관저 정문) 2차(군 부대) 저지선을 뚫고 관저 바로 앞 경호부대와 대치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공수처는 박종준 경호처장에게 체포 및 수색 영장을 제시하고 협조를 요청했으나 박 처장은 경호법과 경호구역을 이유로 수색을 불허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이날 관저 인근에서 일부 지지자들은 관저 진입을 막는 경찰 기동대를 향해 "무슨 자격으로 대통령에게 가려는 걸 막느냐"고 격앙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전날부터 지지자 수백 명은 관저로 향하는 길목에서 인간띠를 결성하는 등 저지선 구축에 나섰다.
경찰은 서울청 기동대 소속 45개 부대, 2700여 명을 현장에 배치해 충돌에 대비하고 있다. 기동대 버스 135대도 인근에 배치됐다.
한편 윤 대통령 변호인단을 돕고 있는 김홍일·윤갑근 변호사는 이날 낮 12시 10분쯤 한남동 관저로 진입했다. 이들은 관저에서 이후 대응 등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윤 대통령 측은 공수처를 중심으로 한 공조본의 체포영장 집행은 위헌, 위법하다는 입장이다. 윤갑근 변호사는 이날 A4 용지 4쪽 분량의 입장문을 내고 "공수처가 불법적인 체포 및 압수수색 영장의 집행을 시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 변호인단은 전날 체포영장을 발부한 서울서부지법에 '체포 및 압수수색 영장 집행에 대한 이의신청'을 접수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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