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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 CEO 신년사로 보는 올해 전략 키워드는 ‘변화와 혁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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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영 기자

승인 : 2025. 01. 02. 18:00

보험업계, 성장성·수익성·건전성 악화 '3중고' 직면
혁신 통한 본업 경쟁력 강화·신성장동력 발굴 주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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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홍원학 삼성생명 사장,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 이영종 신한라이프 사장/각사
'변화와 혁신.' 국내 주요 보험사 수장들이 2025년을 맞아 내세운 전략 키워드다. 올해 보험업계는 인구구조 변화, 금리 인하 본격화 등으로 성장성, 수익성, 건전성이 악화되는 3중고를 겪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각사 최고경영자(CEO)들은 임직원들에게 '혁신'을 주문하면서 위기 대응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보험사 CEO들은 혁신을 통한 본업 경쟁력 강화, 신성장동력 발굴 등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2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생명, 교보생명, 신한라이프, 삼성화재, DB손해보험, 메리츠화재, 현대해상, KB손해보험 CEO들은 올해 핵심 전략 키워드로 혁신, 변화, 도전 등을 제시했다.

홍원학 삼성생명 사장은 '업역(業域)'의 테두리를 벗어날 것을 주문했다. 불확실한 경영 환경에서 기민한 반응과 위기를 뛰어넘는 성장 노력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홍 사장은 "헬스케어, 신탁, 시니어 비즈니스 등 새로운 업에 도전해 고객의 생애 전반, 나아가 사후까지도 연계 관리하는 남들과 차별화되고 트렌디한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생활금융 전반을 리드하는 회사로 도약해 나가자"고 당부했다.

홍 사장은 '실행력'도 강조했다. 그는 "아무리 좋은 계획도 생각에 머무르면 성과로 이어지지 않는다"며 "국내 시장을 넘어 글로벌 회사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도 가시적 성과를 거둘 시점"이라고 말했다.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은 "시장 환경이 아무리 어렵고 힘들더라도 고객 가치 중심의 비즈니스 혁신을 통해 돌파구를 찾아야 한다"고 밝혔다.

신 회장은 "가족보장·건강보장 중심으로 고객에게 균형 잡힌 보장을 제공하면서 차별화된 고객 가치를 전달해야 한다"며 "고객 니즈 기반의 마케팅을 강화하고, 시장을 선도하는 상품·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생보업계 '톱 2' 도약을 목표로 하고 있는 이영종 신한라이프 사장은 "톱 2 수준에 걸맞은 혁신적인 고객 편의성을 실천하며 고객 신뢰와 만족도를 제고해야 한다"며 "내부통제 원 팀은 구동 체계를 강화해 스캔들 제로를 지속 실천하고 고객 편의성 관점에서 선진 내부통제 및 소비자 보호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사장은 이 외에도 각 영업채널에 맞는 특화 상품을 적시에 지원하는 등 시장의 판도를 바꾸는 영업 경쟁력 혁신도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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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이문화 삼성생명 사장, 정종표 DB손해보험 사장, 김중현 메리츠화재 사장/각사
손해보험업계도 새로운 먹거리 창출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이문화 삼성화재 사장은 신성장 동력 확보를 강조했다. 이 사장은 "삼성화재는 트렌드를 반영한 신상품 개발 선도 및 보험 연계 헬스케어 사업을 본격화하고 교통안전 데이터 사업의 개시를 계기로 카 라이프(Car Life) 플랫폼으로 사업을 확장 예정"이라고 말했다.

글로벌 사업을 본격화하겠다는 의지도 드러냈다. 국내사업 경쟁력 차별화와 함께 2030년 회사 이익의 절반을 해외시장에서 창출한다는 비전 하에 글로벌 사업을 본격적으로 성장시키겠다는 계획이다.

정종표 DB손해보험 사장은 "신규수익 창출을 위해 요양사업 기반을 확보하고 사업모델을 구체화하겠다"며 "펫보험은 TFT 신설 및 플랫폼 구축으로 차별화된 성장기반을 마련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미래성장을 위한 중장기전략 실행체계를 구체화하고, AI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비즈니스 혁신을 추진하겠다"며 "해외사업은 미주는 수익성 중심으로 성장을 추진하고, 아시아는 현지 자회사의 수익성 관리와 신규사업 추진으로 지속 확대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김중현 메리츠화재 사장은 "지난 10년간 폭발적 성장을 지속해 온 우리는 올해 이 순간부터 1등에 도전한다"며 "즐겁고 도전적으로 우리의 성장에 대한 갈망과 잠재력을 폭발시키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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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조용일 현대해상 부회장, 이성재 현대해상 사장, 구본욱 KB손해보험 사장/각사
조용일·이성재 현대해상 대표는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추진되는 다양한 변화의 흐름에 보다 능동적이고 적극적인 마음으로 체질 개선에 임하여 더 나은 내일을 함께 만들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구본욱 KB손해보험 사장은 "매출과 이익 창출력 강화를 위해 기존의 성장 방식을 재검토하고 새로운 도전을 이어가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단순한 변화가 아닌 근본적인 혁신을 이루어야 한다"며 "고객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이를 경영 전반에 반영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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