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일 배송 보편화로 이커머스 품질 향상
신세계-알리 합작법인 예고에 외형 확대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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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대한통운은 올해 첫번째 일요일인 오는 5일부터 주7일 배송을 시작한다고 2일 밝혔다. 서비스 초기에는 권역으로 배송밀집도가 낮은 일부 읍·면 지역이 제외하되, 향후 주7일 배송이 정착되고 물량이 증가하면 전국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로써 일요일과 공휴일을 포함해 택배를 받을 수 있는 일수가 주7일 배송 도입 이전 대비 연간 70여 일 가량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주7일 배송 도입을 통해 CJ대한통운은 최근 몇년간 지속된 이커머스업계의 수요 증가에 대응한다. 실제 회사는 주7일 배송 도입으로 일부 플랫폼에서만 제공돼온 휴일배송을 보편화해 업계 전반의 서비스 품질 향상을 기대하고 있다.
특히 플랫폼들이 보유하고 있는 풀필먼트 서비스와 결합할 경우, 밤 12시 이전 주문 건수는 익일 수령이 가능해져 이커머스업계는 물론, 소비자들이 받는 혜택도 커진다는 설명이다.
윤진 CJ대한통운 한국사업부문 대표는 "주7일 배송의 보편화로 소비자 선택의 폭이 넓어지면서 건강한 경쟁이 촉발되고, 이커머스 산업 전반의 발전과 소비자 혜택 증가로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CJ대한통운 역시 이커머스업계의 서비스 강화 추세에 올라타며 핵심 매출원 중 하나인 택배사업부문의 외형을 키우겠다는 결심이다. 실제 지난해 3분기 기준 전체 매출 내 이커머스 물류을 포함한 택배사업부문의 비중은 31%로 집계됐다.
앞서 회사는 지난해 6월 체결된 CJ와 신세계그룹간의 사업제휴 합의로 사업 범위를 확대해오고 있었다. 양사간 물류 협력이 이뤄지며 CJ대한통운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신세계그룹의 이커머스 플랫폼인 G마켓과 SSG닷컴의 물류를 맡아오면서다. 그중 SSG닷컴의 경우, 지난달 초부터 충청권에 새벽배송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협업을 시도했다.
이에 힘입어 택배사업부문의 지난해 3분기 누적 매출은 2조7779억원으로, 이미 당해년도 영업목표를 넘어선 상황이다.
올해 상반기 중으로는 신세계그룹과 중국 알리바바그룹와의 합작법인 출범이 예고되며 주7일 배송의 효과는 더욱 커질 예정이다. CJ대한통운이 알리바바그룹 내 이커머스 계열사인 알리익스프레스의 국내 물량 80%를 담당해온 만큼, 두 그룹간의 협업이 회사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는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