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회장 제안 ‘울산 관광자원화’ 사업으로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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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SK이노베이션은 지난달 31일 석유화학단지인 SK 울산CLX(Complex) 정문 앞에 매직스피어 설치를 완료하고 점등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매직스피어는 SK그룹이 지난해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4'에 전시한 조형물로, 그룹의 기술과 향후 실현될 청정 미래를 담은 영상을 선보인 바 있다.
매직스피어는 울산으로 옮겨져 디자인 및 설계 기획 등 6개월간의 작업을 거쳐 매체예술 조형물로 탈바꿈했다. 회사는 매직스피어를 선보이며 SK 울산CLX 일대를 문화와 예술의 명소로 만들겠다는 입장이다.
앞서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지난해 9월 '울산포럼'에서 산업도시 울산의 관광자원화를 제안하며 "울산을 '노잼'이 아닌 '꿀잼도시'로 만들 연구가 필요하다"며 "음식점과 카페 등 소비적 재미보다 울산의 기반인 제조업으로 관광상품을 만들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에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3월 울산시와 울산대학교, 울산상공회의소와 '울산 산업경관 개선사업'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 첫 번째 사업으로 매직스피어 설치를 추진해 왔다. SK 울산CLX는 매직스피어 주위에 포토존을 설치하는 것을 비롯해 울산을 홍보할 수 있는 콘텐츠를 만들고 산업단지 경관을 개선할 수 있는 다양한 사업들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점등식 행사에는 김두겸 울산광역시장과 이춘길 SK 울산CLX 총괄 부사장, 김종섭 울산광역시의회 의장 직무대리, 이윤철 울산상공회의소 회장 등이 참석했다.
김두겸 울산시장은 "이번 사업을 통해 삭막한 회색 산업공단 지역이 미디어와 예술을 가미한 문화거리로 탈바꿈된다면 울산의 대표적인 예술 경관 공간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울산 지역 기업들의 적극적인 경관 개선 사업 참여를 당부 드린다"고 말했다.
이춘길 SK 울산CLX 총괄 부사장은 "매직스피어가 울산을 한층 살기 좋은 도시로 만들어 줬으면 하는 바람"이라며 "SK 울산CLX는 앞으로도 산업 자산을 활용해 지역 이해관계자들과 울산의 문화 콘텐츠를 개발하는 데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