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PC 등 축소 우려 제기
합병·효율화 효과 내년부터
비용 줄여 연간 흑자 전환 긍정적 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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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름은 긍정적이다. SK온은 내년부터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SK앤텀 등과의 합병효과로 현금흐름이 원활해지고, 블루오벌 SK 양산 등으로 설비투자액은 크게 줄어든다. 미국 정부로부터 정책자금을 지원받아 금융비용 감축도 가능해졌다. 그룹 리밸런싱으로 재무적 지원까지 받은 SK온의 연간 흑자 달성을 점치는 분석이 쏟아지는 배경이다.
30일 산업계에 따르면 SK온은 내년 연간 흑자 기록을 목표로 효율화를 지속하고 있다. 인력 재편, 계열회사와의 합병 등 강도 높은 구조 재편을 거친 SK온은 내년 블루오벌SK 켄터키 1공장, 테네시 공장 등에서 본격 양산을 예정하고 있다.
이에 따라 사실상 부담이 컸던 대규모 투자는 어느 정도 마무리될 전망이다. 내년 설비투자 예정 금액도 올해의 절반 수준으로 SK온은 예상하고 있다..
또 최근 블루오벌SK는 미국 에너지부로부터 정책자금 약 13조원 가량을 차입했다. 금융기관 차입보다 낮은 금리로 자금을 지원받으면서 금융비용을 줄일 수 있게 됐다. 블루오벌SK지분을 보유한 SK배터리아메리카는 바로 유상감자를 추진, 2조원 가량을 회수해 차입금을 상환하기로 했다.
이처럼 내년 비용이 크게 줄어들 예정인 만큼 흑자 전환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전문가들도 보고 있다. 시장에선 내년 연간 영업익 3000~4000억원 가량을 예상하고 있는 상황이다. 2분기부터 유럽 등에서 수요 증가가 전망된다는 시각에서다.
앞서 지난 3분기 SK온은 창사 처음으로 분기 흑자를 기록하기도 했다. 적극적인 원가절감과 일회성 이익이 반영되면서 이룬 결과다.
SK온은 지난달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과 합병하면서 현금 유동성도 어느 정도 확보했다. 원유와 석유제품 트레이딩을 도맡는 SK트레이딩 인터내셔널은 연간 5000억원 수준의 영업이익을 내고 있어, 확실한 현금흐름을 창출할 수 있을 거싱란 전망이다. 또 내년 2월에는 SK앤텀까지 합병하면서 재무 여력을 확보하고, 이익 체력도 갖출 수 있을 것이란 긍정적 전망이 나온다.
다만 올해 4분기와 내년 1분기 정도 까지는 일회성 이익 등이 줄어들면서 적자로 다시 전환할 것으로 보인다. 주요 고객사에서 전기차 판매량이 감소했고, 이에 따른 첨단제조세액공제(AMPC)규모도 줄었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앞선 3분기에도 AMPC 규모가 600억원대로, 전분기 대비해 절반 가까이 줄었다. 또 트럼프 정부 출범에 따른 리스크도 아직 남아있다.
SK온 관계자는 "업황이 불확실한 상황이라 여러 전망이 나오는 상황"이라며 "북미 블루오벌SK 켄터키 1공장, 테네시 공장 가동은 내년으로 예정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