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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1500원 넘기나…한국은행 “내년 트럼프發 달러 강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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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충재 기자

승인 : 2024. 12. 30. 15:22

달러뭉치 하나은행위변조센터 연합뉴스
서울 중구 하나은행 위변조센터에서 직원이 달러화를 정리하고 있다./연합뉴스
한국은행이 내년에도 '킹달러(달러화 강세)'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주요 경제정책이 달러화 강세를 유도할 것이란 분석이다. 금융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이 '1500원선'까지 치솟을 가능성도 열려 있는 상황이다.

30일 한국은행 외자운용원은 '2025년 글로벌 경제여건 및 국제금융시장 전망'에서 "내년 미국 달러화는 관세·이민·감세 등 트럼프 정부의 정책 시행에 따른 디스인플레이션 추세 정체 우려로 연방준비제도의 고금리 장기화 가능성이 대두하면서 강세를 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보고서는 이어 "상대적으로 견조한 미국 경제의 펀더멘털과 관세 부과에 따른 유로 지역과 중국 등 주요 수출국의 경기 부진으로 국가 간 성장률 격차가 예상되는 점도 달러 강세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내년 달러화의 기간별 흐름과 관련해 "트럼프 정부 정책에 기대가 높은 연초에 달러 강세가 두드러질 것"이라며 "이후 정책 시행 과정에서의 한계로 그 효과에 제약이 발생하고, 다른 국가들의 금리 인하 효과가 발현되면서 강세가 다소 완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보고서는 미국의 통화정책 방향에 대해 "내년 중 금리를 0.25~0.50%포인트 인하해 내년 말 정책금리가 상단 기준 연 4.00~4.25% 수준이 될 것"이라며 "트럼프 정부의 관세 정책이 추가적인 인플레이션 요인으로 작용할 경우 금리인하 폭이 이보다 줄거나 동결될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2기 행정부의 경제정책과 관련해 "중국 제품에 대한 평균 관세율이 현 수준(약 11%)에서 30~40%로 인상되는 수준에 그칠 것"이라며 "대상 품목도 자본재, 반도체 등 첨단 장비와 일부 소비재에 국한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이충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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