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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넥슨게임즈가 글로벌 게임 시장에서 눈부신 성장세를 보이며 업계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7월에 전 세계 동시 출시된 루트슈터 신작 ‘퍼스트 디센던트’가 서구권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얻었고, 일본에서 4주년을 맞은 서브컬처 게임 ‘블루 아카이브’는 여전히 흥행 가도를 달리고 있다. 여기에 ‘던전앤파이터: 아라드’, ‘프로젝트DX’, ‘프로젝트RX’ 등 내놓을 신작들을 통해 2025년에도 글로벌 영향력을 더욱 강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10여 년간의 글로벌 노하우, 2024년 성과로 결실 맺다
넥슨게임즈의 이 같은 성공은 하루아침에 이루어진 결과가 아니다. 회사 설립 이후로 출시한 모든 타이틀을 해외 시장에 선보이는 전략을 꾸준히 유지해온 덕분이다. 초기작 ‘히트(HIT)’가 북미·일본·태국 등 140여 개국에서 글로벌 누적 다운로드 2,500만 건을 돌파한 데 이어, ‘오버히트’는 일본 애플 앱스토어 최고 매출 7위를 달성하며 꾸준히 해외 무대를 두드렸다. 이후 선보인 ‘V4’ 역시 150여 개국에서 의미 있는 매출을 기록했으며, ‘히트2’까지 잇따른 신작 출시로 회사의 해외 진출 경험이 한층 더 쌓였다.
이러한 노하우는 2023년 말과 2024년에 들어 두드러진 성과로 나타났다. ‘블루 아카이브’가 서브컬처 본고장인 일본에서 게임 흥행과 IP 확장에 연달아 성공했고, 2024년 7월 출시된 ‘퍼스트 디센던트’는 서구권을 중심으로 시장 장악력을 증명해냈다. 결과적으로 넥슨게임즈가 2024년 글로벌 게임 시장에서 한 단계 도약하는 데 큰 기여를 했다는 평가다.
◆ 서구권 장악한 ‘퍼스트 디센던트’, 2025년에도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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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7월 2일 세계 동시 출시된 루트슈터 신작 ‘퍼스트 디센던트’는 스팀(Steam) 글로벌 매출 1위에 오르며 출발부터 순항했다. PC와 콘솔 플랫폼을 통합한 최고 동시 접속자 수가 55만 명을 넘어서는 등, 글로벌 26개국에서 스팀 매출 5위 안에 진입해 폭넓은 지지를 얻었다. 특히 미국 시장에서 5주 연속 스팀 매출 1위를 차지한 점이 눈길을 끈다.
게임 이용자 통계를 살펴보면, 전체 이용자 중 미국·유럽 등 서구권 비중이 70%에 육박한다. 이는 그간의 모바일 RPG 위주 공략이 아닌, 루트슈터 장르로의 과감한 확장이 적중했음을 시사한다. 업계 역시 ‘퍼스트 디센던트’의 성과를 높이 평가했다. 소니인터랙티브엔터테인먼트가 주최하는 ‘플레이스테이션 파트너 어워즈’에서 글로벌 시장에서 괄목할 만한 활약을 펼친 게임에 수여하는 ‘파트너 어워드’를 받은 것이 대표적이다.
이처럼 2024년을 성공으로 장식한 ‘퍼스트 디센던트’는 2025년에도 다양한 플랫폼과 지역 확장을 통해 라이브 서비스를 강화할 계획이다. 넥슨게임즈는 신규 개발 인력을 대폭 충원해 콘텐츠 개발 주기를 단축하고, 이용자 피드백을 더욱 빠르게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 일본 서브컬처 장악한 ‘블루 아카이브’, IP 확장에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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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 아카이브 3주년 기념 ‘사운드 아카이브 with Galaxy Store’ 메인 무대 /사진=김동욱 기자 |
‘블루 아카이브’는 서브컬처 게임의 본고장이라 불리는 일본에서 게임성과 IP 확장을 모두 달성하며 눈부신 기록을 써내려가고 있다. 2023년 1월, 일본 애플 앱스토어와 구글 플레이 매출 1위를 동시에 차지한 이후, 1년간 총 4차례나 앱스토어 매출 1위를 수성했다. 이러한 흥행 기록은 2024년에도 이어져 신규 캐릭터 출시 시점마다 앱스토어 1위를 달성하는 등 스테디셀러로 자리매김했다.
아울러 IP 영향력 면에서도 굵직한 성과를 거뒀다. 2차 창작 플랫폼 ‘픽시브(Pixiv)’에 게재된 ‘블루 아카이브’ 관련 작품 수는 2024년 12월 기준 35만 건을 돌파해, 국내 게임사 IP 중 압도적 1위 자리를 차지했다. 또한 지난 7월 11일 열린 ‘코믹 마켓 104’에서 단일 IP로만 1,922개 서클이 참여해 이목을 끌었다. 이런 인기에 힘입어 2025년에는 일본뿐 아니라 글로벌 무대에서 IP 콜라보레이션, 굿즈 사업 등 확장을 노릴 것으로 전망된다.
◆ 2025년 대비한 신작 라인업…“더 넓고 깊게 파고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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던전앤파이터 아라드 |
넥슨게임즈는 2024년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며 2025년에도 글로벌 게임 시장에서 주도권을 놓치지 않겠다는 각오다. 이를 위해 기존 타이틀의 라이브 서비스 강화는 물론, 신규 IP 출시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넥슨의 대표 IP ‘던전앤파이터’ 세계관을 오픈월드 액션 RPG로 구현한 ‘던전앤파이터: 아라드’는 이미 북미 최대 게임 시상식 ‘더 게임 어워드(The Game Awards)’에서 트레일러를 공개하며 전 세계 팬들에게 첫선을 보였다. ‘던전앤파이터 유니버스’ 확장의 중요한 축으로 꼽히며, 2025년 정식 론칭이 유력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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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젝트DX |
‘야생의 땅: 듀랑고’ IP를 계승한 MMORPG ‘프로젝트DX’도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원작이 지닌 자유도와 생존 요소를 한층 진화된 그래픽과 시스템으로 재해석했으며, 최근 티저 영상 공개 이후 영어·스페인어·포르투갈어·태국어·인도네시아어 등 다양한 언어권 이용자들이 기대감을 표하고 있다.
‘블루 아카이브’로 쌓은 서브컬처 개발 역량을 바탕으로 제작되는 신규 IP ‘프로젝트RX’도 2025년 관심작 중 하나다. ‘블루 아카이브’ 한국 및 글로벌 서비스를 총괄한 차민서 PD가 지휘하며, 일러스트레이터 유토카미즈가 아트 디렉터로 참여해 몰입도 높은 스토리텔링과 캐릭터성을 기대하게 만든다.
넥슨게임즈는 이미 검증받은 글로벌 노하우와 새로운 장르에 대한 도전 정신을 합쳐, 내년에도 각 지역별로 최적화된 게임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계획이다. 서구권에서는 ‘퍼스트 디센던트’의 라이브 운영과 함께 신규 장르 진출을 도모하고, 일본에서는 ‘블루 아카이브’ IP 확장과 더불어 서브컬처 시장을 공략한다는 전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