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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인프라코어, 엔진사업에 통큰 투자…두자릿수 성장 이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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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아련 기자

승인 : 2024. 12. 25. 16:09

엔진시장 규모 오는 2029년 1018만대로 성장
초소형부터 초대형까지 라인업 경쟁력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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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인프라코어 군산공장 전경./HD현대
HD현대인프라코어가 건설 기계 분야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해온 군산공장에 1400억원대의 통큰 투자를 하기로 했다. 발전, 방산, 선박 등 다양하게 확대 적용 중인 엔진 사업부의 최근 8년간 연평균 매출성장률은 13%, 영업이익 성장률은 15%를 기록했다. HD현대인프라코어는 엔진 시장 규모가 매년 확대 추세인 만큼 사업경쟁력을 강화하고 연구개발 투자를 지속해 오는 2029년 매출 7~8조원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25일 HD현대인프라코어에 따르면 군산공장에 초대형 발전 엔진 등 엔진사업 부문의 신규 영역 매출확대를 위해 1412억원을 투자한다.

투자액 규모는 HD현대인프라코어 자기자본의 약 7.8%에 해당한다. 이 가운데 약 244억원은 인천공장 내에 증설되는 전용 설비 투자 비용이다. 이번 투자는 오는 2028년 말까지 4년에 걸쳐 진행한다.

HD현대인프라코어의 이같은 대규모 투자는 향후 사업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차원으로 풀이된다. 미래 파워트레인과 내연기관의 엔진시장 규모는 올해 기준 약 863만대에서 오는 2029년 약 1018만대로 성장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HD현대인프라코어는 초소형과 초대형까지 확대된 제품에 대한 풀 라인업 포트폴리오를 통해 제품 경쟁력을 강화하고 성장 동력을 확보할 방침이다.
군산공장은 안정적인 생산능력 확보로 세계 최고의 건설기계 전문업체로 도약한다는 전략 아래 지난 2007년부터 총 1146억원의 투자를 해온 핵심 시설이다. 군산산업단지 내 61만㎡(18만평) 부지에 세워진 이 공장에서는 굴삭기 6기종, 휠 로더 4기종 등 연간 4000대 규모의 대형 건설기계 장비를 생산할 수 있다. 군산 신항과 서해안 고속도로에 인접해 있어 수출화물 선적이 용이하고, 물류 비용도 절감하는데 기여해왔다.

이를 통해 건설기계 분야 글로벌 톱3 진입의 발판을 마련한 HD현대인프라코어는 이번 군산공장 증설 투자를 통해 글로벌 생산기지의 사업경쟁력을 더욱 공고히 할 전망이다.

HD현대인프라코어의 지난해 매출액인 4조6596억원 중 엔진 사업의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25%에 달한다. 제품별 고른 성장세를 기록하며 매출 확대 추세는 지속되고 있다. 오는 2025년에는 차세대 신모델이 본격 출시된 이후 HD현대건설기계와도 시너지를 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특히 엔진 매출 중 비중이 큰 발전용·산업용 엔진 수요는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며, 방산엔진의 수출 본격화에 따른 비중도 추가 확대될 것이라 내다봤다. HD현대인프라코어는 미국 커민스(CUMMINS), 독일 만(MAN), 스웨덴 스카니아(SCANIA) 등 미국과 유럽의 전통 엔진 메이커들과 경쟁 끝에 '올해의 디젤엔진 어워즈'를 수상하며 기술 경쟁력과 제품 우수성을 인정받은 바 있다.

HD현대인프라코어 관계자는 "앞으로도 산업용 엔진을 포함한 파워솔루션의 지속 가능한 혁신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김아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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