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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포브스지는 지난 20일 시드니에 기반을 둔 이 프로그램이 세계적인 명성을 얻게 된 것은 기부금을 통해 조성된 창업 자금을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가진 사람이라면 누구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도록 했기 때문이라면서, 2030년까지 호주가 글로벌 스타트업 허브로 자리매김하는데 이런 프로그램이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 프로그램은 2017년 이후 5만명에 달하는 창업가와 1000여 개의 스타트업을 지원했다. 또 매년 500개 이상의 아이디어가 발굴되는 가운데 한화 약 30억원을 창업 자금으로 투자하고 있다. 2024년에는 한화 약 6억원을 창업자에게 아무 조건 없이 지원했으며, 24개의 스타트업에 약 35억원을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프로그램이 다른 인큐베이터 프로그램과 다른 점은 독특한 자금조달 구조와 네트워크가 꼽힌다. 특히 호주 출신의 세계적 기업가들의 자선 기부는 이 프로그램이 정치적 환경과 관계없이 안정적으로 운영되는 데 큰 힘이 된 것으로 평가된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성공적으로 창업한 기업가들 역시 현재까지 한화 약 1500억원을 기부했으며 헬스, 국방, 기후, 관련, 바이오산업 전문가와도 강력한 파트너십을 구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프로그램 운영자는 "기업가 생태계에는 지식과 자원 그 이상이 필요하며 사람들이 함께 배우고, 성장하고, 좌절을 딛고 다시 일어설 수 있는 지원 커뮤니티가 필요하다"면서 호주의 기업가적 잠재력을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자선사업의 지원과 창업자들의 지식 전수가 필수적이라고 했다. 데이비드 버트 파운더스의 기업가 정신 책임자 역시 이 프로그램을 커뮤니티 기반으로 운영한 것을 성공의 가장 큰 원인으로 꼽았다. 버트 씨는 "기업가 생태계에는 지식과 자원 그 이상이 필요하며, 사람들이 함께 배우고, 성장하고, 좌절을 딛고 다시 일어설 수 있는 지원 커뮤니티가 필요하다. 또 실험하고, 실패하고, 다시 시도할 수 있는 안전한 공간이 필요하며, 경험을 공유하는 멘토와 동료들의 지원을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국가의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위험 회피 성향, 기술 인재 부족, 두뇌 유출과 같은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면서 실패를 과정의 일부로 받아들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창업 지원 프로그램의 모범사례로 1982년 도입된 이래 안정적으로 운영되어 온 미국의 중소기업 혁신 연구(SBIR) 프로그램을 주목했다. 이들은 SBIR이 8번의 대통령 재임 동안 크게 변하지 않았다면서, 이러한 안정성과 신뢰성이 미국 스타트업에 자신감을 불어넣어 주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