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1에게 모자랐던 딱 하나가 바로 순위 포인트였다. T1은 치킨과 함께 그 갈증을 풀어내며 그랜드 파이널 순풍을 타기 시작했다.
21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트로피카나 가든스 몰 컨벤션 센터에서 PGC(펍지 글로벌 챔피언십) 2024 그랜드 파이널 2일차 경기가 진행됐다.
지난 12월 9일부터 18일까지 진행된 서킷 스테이지를 거쳐 그랜드 파이널에 진출할 16개 팀이 정해졌다.한국 팀은 광동 프릭스와 T1이 그랜드 파이널에 진출했다. 두 팀 모두 서킷 스테이지에서 인상적인 경기력을 남기며 기대감을 모았다. 젠지는 단 4점차로 그랜드 파이널 진출에 실패했다.
지난 1일차에는 광동 프릭스가 운영과 교전 모두 균형 잡힌 모습을 보여주며 총점 71점 1위에 올랐다. T1은 강력한 교전력을 바탕으로 47점 3위를 기록했다.
7매치는 에란겔에서 펼쳐졌다.
1일차 선두였던 광동 프릭스는 서클부터 시작해 매치 플랜이 초반부터 꼬이며 0점으로 탈락했다.
반면 T1은 1일차에서 눈만 마주치면 교전을 펼쳤던 모습과 달리 안정적으로 스쿼드를 유지하며 후반을 바라봤다. 20분이 다가오는 무렵까지 조용했던 T1은 팀의 에이스 '타입' 이진우가 TWIS에게 허무하게 전사하며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막내가 죽자 형들이 분전하기 시작했다. T1은 인서클 과정에서 미리 대기하고 있던 TWIS를 정리하며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이후 T1과 BB, 17, DAY 등이 얽힌 4파전에서 DAY가 가장 먼저 탈락했다. 17은 더 이상 움직일 수 없는 상황에서 끝까지 BB의 발목을 늘고 눌어지며 T1에 유리한 구도가 만들어졌다,
T1은 BB에 비해 투척물 보유량이 압도적으로 많았기에 치킨 가능성이 높았다. 결국 T1은 '레이닝' 김종명의 적절한 수류탄 활약에 힘입어 7매치 치킨을 차지했다.
T1은 이번 매치에서 치킨과 함깨 6킬을 추가하며 VP를 제치고 단독 2위에 올랐다. 0점 광탈한 광동 프릭스는 앞서 벌어둔 점수덕에 1위를 수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