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력·트렌드 민감도…패션 시장 큰손 등극
세정, 오프라인 매장 확대…중장년층 공략 목표
포스티, 11월 초 누적 회원 수 100만명 넘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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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국제연합(UN)에 따르면 2020~2050년 65세 이상 인구는 대한민국이 전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증가 중이다. 대한민국은 전례 없는 고령화 속도를 보이며 65세 이상 인구가 2015년 13.1%에서 2024년 18.95%, 2060년 40%로 늘어날 전망이다.
이에 국내 패션업계는 욜드족을 노린 다양한 전략을 선보이고 있다. 패션그룹 세정의 라이프스타일 편집숍 웰메이드는 중장년층을 타깃으로 한 결과, 지난해 매출이 전년 대비 7% 증가한 약 3000억원을 기록했다. 웰메이드는 전국에 360여개 매장이 있으며 꾸준히 늘려나가 백화점, 로드숍 등 오프라인 매장을 즐겨 이용하는 중장년층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의 여성복 브랜드 '르베이지'는 4050세대 여성을 주소비층 타깃으로 하고 있다. 합리적인 가격대와 한국인 체형에 맞춘 디자인을 앞세워 최근 수년간 두 자릿수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이외에도 카카오스타일이 운영하는 4050 세대 전용 플랫폼 '포스티'는 올해 1~10월 기준 포스티 앱에 접속한 월평균 고객 수가 작년 동기 대비 63% 증가하고 11월 초에 누적 회원 수 100만명을 넘기는 등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패션업계 한 관계자는 "욜드족은 이제 단순히 나이가 많은 소비자가 아니라 자신의 취향을 분명히 드러내는 고객층으로 자리 잡았다"며 "이들의 요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더 다양한 컬렉션과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