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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수단은 김 전 장관의 보안폰관 관련 서버를 확보하기 위해 국방부와 수도방위사령부에 압수수색을 벌이고 있다고 12일 밝혔다. 김 전 장관의 보안폰은 국방부에 보관 중이고 보안폰을 운용하는 서버는 남태령 수방사에 있다.
일반폰의 통신 기록은 통신사에 남지만, 군용 보안폰의 사용 기록은 수방사 서버에 남는다. 서버에는 김 전 장관이 지난 9월 국방부 장관으로 취임한 이후 보안폰을 통해 누구와 언제 통화했는지 등 구체적인 기록이 저장돼 있다.
김 전 장관이 사용했던 보안폰은 김 전 장관이 퇴임하면서 반납해 국방부가 보관하고 있었다. 국방부 조사본부가 김선호 국방부 차관 지시로 보안폰을 넘겨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수단은 이날 오후 2시께 대통령실 청사에 수사관을 보내 합동참보본부가 측이 임의제출하는 자료 확보에 나섰다. 합참 지하에서는 비상계엄 당시 계엄사령부 상황실이 운영됐다. 법원이 발부한 압수수색영장을 집행하는 것으로, 다만 형식상 사무실에 진입해 압수하는 방식 대신 합참 측 협조에 따라 임의제출 형태로 확보하기로 했다.
특수단은 계엄사령부가 사용했던 전투통제실과 지휘통제실, 결심지원실 등 보안시설이 있는 합참 청사를 들여다보겠다는 방침이다.
이번 압수수색에는 국방부 조사본부도 함께 압수수색에 나섰다. 공조수사본부 출범 이후 처음이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전날 국수본과 고위공직자수사처, 국방부 조사본부가 함께 하는 공조수사본부가 출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