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라시아경제연합(EAEU)은 11일(현지시간) 보도자료를 통해 유라시아 모든 회원국의 실질임금이 전년대비 2배 상승했다고 밝혔다.
EAEU에 따르면 전년대비 2024년 1~3분기 모든 회원국들의 평균인금이 올랐으며, 벨로루스는 113%로 1위, 러시아는 109%로 2위를 기록해 매달 10%에 달하는 임금상승률을 보였다. 특히 벨라루스는 전년에 이어 올해에도 100%가 넘는 임금상승률을 기록하면서 눈길을 끌었다.
또한 유라시아 회원국인 카자흐스탄(26.1%), 키르기스스탄(60%)를 기록하면서 꾸준한 성장세를 보였고, 최근 반러 행보로 러시아와 관계가 급격히 안좋아진 아르메이나도 59.4%라는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이로써 EAEU 평균임금 순위는 러시아의 928달러(약 135만원)을 기록하면서 EAEU 국가중 가장 높았고, 카자흐스탄이 854달러(약 122만원), 아르메니아 713달러(약 100만원), 벨로루스 690달러(약 98만원), 키르기스스탄 406달러(약 58만원)에 달했다.
하지만 EAEU 회원국 공통적인 급격한 평균임금 상승과 더불어 고물가·고금리로 인해 급격히 부동산 매매·임대가 등이 급등하자 자가부동산이 없는 서민층들과 중상층 간의 빈부 및 소득격차 등 경제적 부작용이 지목되고 있다.
이 같은 경제 현상에 대해 대다수 경제전문가들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경제특수 및 낙수효과로 분석했다. 지난달 워싱턴포스트(WP)지는 "러시아는 인도와 중국에 싼값으로 석유를 수출하면서 서방의 제재를 회피하고 있으며,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 결제망에서 배제됐지만 중국과의 무역을 확대하고 결제에서 위안화 및 루블화를 사용하면서 피해를 줄이고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WP는 "러시아는 거의 완전고용 상태에 있으며 민간 부문의 인력난이 가중되면서 임금이 급등하고 있다"며 "러시아 경제가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가해진 서방 제재에도 침체가 아닌 과열 위험에 놓인 상태이며 막대한 군사 지출이 고임금과 인플레이션을 불러왔지만 동시에 경제성장도 촉진했다"고 분석했다
한편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 9월 경제문제 정부회의에서 "러시아의 실업률은 (6월 이후) 3달 연속으로 역대 최저치인 2.4%를 기록했으며 러시아 근로 시장이 긍정적 추세를 보인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