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위권은 핀란드·덴마크 등 대부분 북유럽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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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ECD가 10일(한국시간) 발표한 국제성인역량조사(PIAAC) 결과 보고서에 따르면 프랑스인은 10년 전과 마찬가지로 세 역량 평가에서 평균 이하에 머물렀다.
PIAAC는 OECD 주관으로 10년마다 진행되며 이번에 발표된 2주기 조사는 전 세계 31개국 약 16만 명의 성인(16~65세)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PIAAC는 독해력·수리력·문제해결력을 평가하는 조사다. 독해력 부문에서는 글을 이해하고 그 안에 담긴 정보를 사용할 수 있는 능력을, 수리력 부문에서는 수학적 내용을 이해하고 정보를 활용하는 능력을, 문제해결력 부문에서는 문제 해결책을 찾는 능력을 평가한다.
보고서에 따르면 프랑스 성인은 OECD가 15세 청소년을 대상으로 독해·과학·수학 능력을 평가하는 국제학업성취도평가(PISA) 보고서와 비슷한 결과를 보였다.
두 조사에 따르면 프랑스 성인과 청소년 모두 역량이 OECD 국가 평균 이하를 기록했다.
PIAAC에서 프랑스인의 독해력은 OECD 평균인 261점에 미치지 못한 255점이었다. 수리력의 경우 평균인 264점보다 낮은 257점, 문제해결력은 평균인 251점에 3점 모자란 248점이었다.
특히 조사에 참여한 프랑스인 4명 중 1명꼴로 독해력·수리력·문제해결력이 '아주 부족한 상태'였다. 10년 전 실시된 제1회 PIAAC 결과와 비교했을 때 가장 점수가 많이 하락한 영역은 독해력이었다.
연령에 따른 차이도 보였는데 55~65세 집단의 경우 낮은 독해력 점수를 보인 비율은 10년 전에 1/3이었지만 이번 보고서에서 1/2로 증가했다.
PIAAC 측은 고연령 집단에서 독해력이 저하된 이유가 조사 방법 때문일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2012년 지면으로 실시된 제1회 때와 달리 이번에는 태블릿으로 조사가 진행됐다. 고연령 집단의 미숙한 전자기기 사용이 독해력 조사에 영향을 미쳤을 수도 있다는 설명이다.
수리력 역시 55~65세 집단에서 점수가 가장 많이 하락했으며 성별에 따른 차이는 크지 않지만 전반적으로 여성의 평균 점수가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역량 보고서에서 상위권에 오른 곳은 핀란드·덴마크·스웨덴·네덜란드 등 북유럽 국가가 대부분이었다. 이들 국가는 특히 독해력과 수리력 영역에서 OECD 평균보다 훨씬 높은 결과를 보였다. 지난 10년 사이 독해력이 상승한 국가는 핀란드와 덴마크 딱 두 국가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