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 통신, 23일까지 바이든에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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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CFIUS)는 올해 이 141억 달러(약 20조원) 인수 제안을 검토해왔고, 22일이나 23일쯤 바이든 대통령에게 결정 사항을 보고해야 한다. 전원 합의된 결론을 내지 못했을 경우 대통령이 15일 이내 최종 결정을 발표하게 된다.
CFIUS는 외국인의 미국 기업 인수합병 등이 국가 안보에 미치는 영향을 심사해 부정적인 결론이 나올 경우 대통령에게 거래 불허를 권고할 수 있다. 일본제철과 US스틸은 바이든 대통령이 합병을 차단할 경우 법적 대응을 할 계획이라고 일부 소식통들은 전했다. US 스틸은 이 거래가 실패할 경우 본사를 펜실베이니아에서 다른 주로 이전하거나 일부 사업을 중단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CFIUS는 지난 8월 US스틸 인수는 미국 경제 안보상 우려가 있다고 일본제철에 전달했고 일본제철은 재심사를 요청했다. CFIUS는 이 거래가 미국 철강 생산에 피해를 주고, 이 거래로 인해 미국 경제 안보에 위험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과 조 바이든 대통령은 모두 이 거래에 대해 반대를 표명했다.
US스틸은 20세기 초반 미국 산업 발전을 이끌었고 대공황, 세계 대전 등을 거치며 철강 산업의 중심으로 떠오른 미국 철강 산업의 상징과도 같은 기업이다. 하지만 최근 몇 년간 철강 수요 감소와 글로벌 경쟁 심화로 인해 재정적인 압박을 겪었다.
일본제철은 정치적 압박에도 불구하고 US스틸 인수에 대한 지지를 끌어내기 위해 수개월간 노력해 왔다. 일본제철은 이날 인수 거래가 완료될 경우 US스틸 직원들에게 5000달러씩 보너스를 지급하는 계획을 별도로 발표했다.
전미철강노동조합(USW)는 이날 보너스 지급 계획이 "노조를 와해시키려는 뇌물"이라며 강하게 반발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데이비드 맥콜 USW 회장은 성명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노동자의 편이 되겠다고 약속했다. 지금이 바로 대통령이 공식적으로 이 합병을 저지하고, 우리의 산업을 보호하기 위한 노력을 시작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