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께 진심으로 송구스럽단 말씀 드린다"
"한·미 동맹을 굳건하게 유지, 전 내각 최선"
"비상경제 대응체계 강화, 금융외환 면밀 점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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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총리는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의 공동 대국민담화에서 "예산안이 조속히 확정돼 각 부처가 제때 집행을 준비해야만 어려운 시기, 민생경제를 적기에 회복시킬 수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한 총리는 지난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해 "현상황이 초래된 데 대해 국무총리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며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송구스럽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사과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국민의 뜻에 따라 오로지 국민을 바라보며 현상황이 조속히 수습될 수 있도록 전력을 다하겠다"며 "지금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국정에 있어 한치의 공백도 있어선 안 된다는 사실"이라고 덧붙였다.
한 총리는 "한·미 동맹을 굳건하게 유지하면서 한·미·일 안보협력을 강건하게 유지하는 것이 매우 크고 중요한 과제"라며 "한·미, 한·미·일, 그리고 우리의 우방과의 신뢰를 유지하는데 외교부 장관을 중심으로 전 내각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굳건한 안보태세를 확립하고, 대외신뢰를 안정적으로 관리해나가겠다"며 "비상경제 대응체계를 강화해 금융외환 시장의 위험요인을 면밀히 점검하고 신속히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또 "국민이 불안해하시는 일이 없도록 치안 질서를 확립하고, 각종 재난에도 철저히 대비하겠다"고 덧붙였다.
한 총리는 "우원식 국회의장님의 리더십 아래 여야협의를 통한 국회 운영 등으로 경청과 타협, 합리와 조정이 뿌리내리길 희망한다"며 "정부가 먼저 몸을 낮추고 협조를 구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금 비록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국민 여러분의 힘과 지혜로 반드시 극복할 수 있다고 저는 믿고 있다"며 "인내와 중용이 절실한 시기다. 국민 여러분의 저력을 믿는다. 정부는 전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한동훈 대표도 "국민의 평가와 심판을 겸허히 받아들인다"며 "질서 있는 대통령 조기퇴진으로 미칠 영향을 최소화하면서 안정적으로 정국을 수습하고 자유민주주의를 바로 세우겠다"고 밝혔다.
이어 "윤 대통령도 국민의 명령에 따라 임기를 포함해 앞으로 정국 안정 방안을 당에 일임하겠다고 했다"며 "조기 퇴진 과정에서 혼란은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 대표는 "대통령의 퇴진 전까지 국무총리가 당과 긴밀히 협의해 민생과 국정에 차질이 없도록 챙기겠다"며 "퇴진 전이라도 대통령은 외교를 포함한 국정에 관여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그 부분에 대해선 국제사회가 우려하지 않게 하겠다"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