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도국·선진국 협력 잇는 번영의 가교·녹색 사다리 역할 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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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올해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제안한 주요 의제들이 정상회의 공동 선언문에 포함됐다.
페루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와 브라질 G20 정상회의 곳곳에서 북·러 군사협력에 대한 국제사회의 행동을 촉구한 윤 대통령이 지속가능한 미래, 포용적인 경제성장을 위한 각국 역할에 대한 의제도 주도하면서 글로벌 중추 국가로서 책임 외교를 구현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18일(현지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현지 프레스센터 브리핑에서 "총 85개 항으로 구성된 이번 G20 정상선언문에 우리나라가 강조·제시했던 4개 정도의 주제들이 주요 항목에 잘 반영됐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이 강조한 4개의 주제는 각 나라의 건전 재정 확보 노력 촉구(5항), 부산 개최 '유엔 플라스틱 협약 성안을 위한 제5차 정부 간 협상위원회 회의' 시사점을 반영한 플라스틱 감축 노력(58항), 포용·안전·혁신 원칙에 입각한 AI 사용·개발(77항), 기후 위기 대응에 있어 무탄소 에너지(CFE) 확대를 통한 국제적 연대 심화(42항)다.
우크라이나 전쟁, 중동 분쟁에 대한 반대를 위시한 문구(7항, 모든 당사자의 국제법상 원칙 준수 의무)도 이번 리우 G20 정상선언문에 포함됐다.
김 차장은 "우선 윤 대통령이 G20 정상회의 3년 연속 참석을 통해 글로벌 중추 국가로서 책임 외교를 구현했다는 의미가 있다"며 "이번 G20 정상회의에서 우리는 앞으로도 계속해서 개도국과 선진국 간 협력을 잇는 '번영의 가교'와 '녹색 사다리' 역할을 적극 수행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고 말했다.
최근 3년 간 G20 의장국은 인도네시아, 인도, 브라질이 G20이 맡았고, 이어 내년 의장국은 남아프리카공화국이 낙점되면서 4년 연속 글로벌 사우스(Global South·주로 남반구에 위치한 신흥국과 개도국의 통칭)가 의장직을 수임한다.
윤 대통령이 이번 G20 정상회의에서 인류의 지속가능한 미래를 구축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개발도상국의 경제성장이 함께 이뤄져야 하며, 민간 부문의 역량이 적극적으로 발휘되도록 개도국의 구조개혁과 재정혁신이 이뤄져야 함을 강조한 것도 같은 맥락이라는 게 대통령실 설명이다.
김 차장은 "개발 의제 비중이 한층 커진 상황에서 대한민국의 책임 외교 기조가 더욱 적실성을 갖는다"고 말했다.
또 김 차장은 윤 대통령이 이번 정상회의 무대에서 러시아와 북한의 군사협력 중단 촉구에 공조해 달라는 메시지를 기회 때마다 발신한 것과 관련해 "G20 정상들이 규범 기반 질서를 수호하기 위해서 강력한 의지를 갖고 행동을 결집할 것을 촉구한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윤 대통령은 18일 G20 정상회의 1·2세션 참석에 이어 19일 3세션에 참석해 기후위기 극복과 청정에너지 전환을 위한 국제협력을 제안한다.
특히 대한민국이 '그린 ODA(공적개발원조)' 확대 기조를 이어가면서 기후 취약국 지원을 위한 '녹색 사다리' 역할을 지속해 갈 것임을 강조하고, 플라스틱 오염 대응을 위한 우리의 건설적 기여 의지를 표명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