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공간적 한계 넘어 상품·서비스 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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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백화점이 경기침체 장기화로 소비심리가 위축되고 있는 상황에서 VIP 고객 중심으로 고급화 전략에 나선다. 백화점 매출을 책임졌던 명품마저 상승세가 꺾이고 있지만 그래도 '믿을맨'은 VIP 고객밖에 없다는 판단에서다.
신세계백화점은 VIP 전용 큐레이션 플랫폼 '더 쇼케이스'를 연다고 19일 밝혔다. VIP만 입장 가능한 채널로, 백화점이란 공간적 한계를 넘어 VIP만을 위한 유무형의 상품과 서비스를 선보여 매출 극대화에 나서겠다는 복안이다.
VIP를 대상으로 한 채널인 만큼 입점 기준도 까다롭다. 초고가 럭셔리 여행 상품이나 오리지널 예술 작품, 고급 다이닝, 해외명품 브랜드의 주문 제작 상품을 구매하고, 체험 기회를 갖는 것만으로도 특별한 혜택이 되는지가 최우선순이다. 다른 곳에서도 구매할 수 있는 상품은 파격적인 베네핏을 제공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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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브랜드가 백화점 오프라인 매장에서 신차를 전시·판매한 사례는 기존에도 있었지만 '앱이라는 디지털 공간'에서 소개하는 것은 처음이다. 폴스타에서는 신세계 전담 스페셜리스트를 지정해 구매 상담부터 출고까지 모든 과정을 1대1로 밀착 관리할 예정이다.
신세계백화점은 더 쇼케이스를 통해 신세계 VIP 클럽의 가치를 한층 높인다는 전략이다. 발렛 파킹이나 라운지 등의 전형적이고 유사한 백화점 VIP 서비스의 틀을 깨고 체감할 수 있는 혜택을 제공하겠다는 계획이다.
VIP 전용 앱 채널 오픈은 신세계 VIP의 앱 이용도가 높아졌기에 가능했다. 신세계백화점에 따르면 지난 1월 모바일 앱 전면 리뉴얼로 라운지 예약이나 멤버스바 스마트 오더 등 VIP 혜택과 기능을 총집결해 편의성을 높인 결과, VIP 고객들의 앱 사용률이 98%까지 올랐다.
올 들어 실적 부진도 영향을 줬다. 신세계백화점은 올 3분기 매출 6196억원으로 2.5%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883억원으로 4.8% 줄었다.
앞서 신세계백화점은 VIP 공략에 계속해서 공을 들이고 있다. 지난 8월에는 강남점 '하우스 오브 신세계'에 럭셔리 라이프스타일 편집숍 '본더샵 메자닌' 오픈과 함께 VIP를 위한 '퍼스널 쇼퍼룸'을 선보였으며, 올 1월 VIP 등급 상향 조정하면서 본점에 신규 라운지를 내년 상반기에 개설할 예정이다.
이성환 신세계백화점 영업전략담당 상무는 "오프라인 중심이던 VIP 혜택을 신세계의 '디지털 점포'인 앱 안에서 더 새롭게 경험할 수 있도록 '더 쇼케이스'를 론칭한다"며 "고객들은 다른 곳에서 볼 수 없는 차별화된 상품과 경험으로 신세계 VIP로서 최고의 만족과 자부심을 갖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