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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9만달러 반납한 비트코인, ‘트럼프 효과’로 상승 랠리 이어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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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희 기자

승인 : 2024. 11. 18.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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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인마켓캡에서 18일 오전 8시 28분 기준 비트코인 시세 갈무리
미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가 당선된 가운데, 비트코인의 시세가 한때 9만달러대에서 떨어진 뒤 등락하고 있다. 향후 트럼프 당선 효과로 비트코인 상승 랠리를 계속 이어갈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린다.

18일 오전 8시28분기준 글로벌 코인 시황중계사이트인 코인마켓캡에서 비트코인은 24시간 전 대비 0.88% 하락한 8만9723달러를 기록했다. 같은 시간 대표적인 알트코인으로 꼽히는 이더리움 또한 24시간 전 대비 2.12% 하락한 3068달러에 등락하고 있다.

비트코인은 지난 13일 트럼프 당선 영향을 받아 처음으로 9만3000달러를 돌파했다. 이후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후 가상화폐 시장이 활성화 될 것이라는 기대감에 계속해 상승세를 이어가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기준금리를 인하하지 않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며 한때 소폭 하락한 후 등락하고 있다.

김지원 KB증권 연구원은 "가상자산에 우호적인 스탠스를 표명해왔던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으로 가상자산 시장은 단기급등이 나타났다"며 "7거래일간 비트코인 20%, 이더리움 13%, 도지코인 110%, 리플 27% 등 주요 코인들의 시세가 급등했고, 장 중 변동성도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트럼프 당선 효과에 가상자산 전문가들은 낙관론을 펼치고 있다. 코인텔레그래프는 "비트코인이 전 고점인 9만3265달러를 뚫으면 곧바로 심리적 저항선인 10만달러까지 치솟을 것"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전문가들은 트럼프 행정부 정책이 가상자산 투자상품 승인 가능성이 높이고 산업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했다. 최윤영 코빗 리서치센터장은 "공화당의 가상자산 친화적인 정책이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라며 "공화당이 상·하원을 모두 장악할 경우, 상원의 통제권 변화에 주목해야한다"고 설명했다.

또 김동혁 디스프레드 리서처는 "트럼프는 바이든 정부의 반(反) 가상자산 정책에서 벗어나 비트코인을 중심으로 가상자산에 친화적인 정책을 펼치겠다고 말해왔으며, 미국을 가상자산 선진국으로 만들겠다는 뜻을 지속적으로 밝혀왔다"고 했다. 이어 "현재 가상자산 시장 흐름도 이런 트럼프의 행보를 기반으로 긍정적인 미래를 반영하고 있다"며 "2025년에는 겐슬러 위원장의 해임, 미국 정부의 비트코인 전략적 비축 자산화 등 트럼프의 주요 공약 이행 여부가 가상자산 시장의 상승세를 이끌 핵심 동력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다만 일부 가상자산 전문가들은 여전히 비관론을 펼치고 있다. 비관론을 주장하고 있는 사람들은 현재 9만달러에서 매도세가 이기면 단기적으로 비트코인이 8만5000달러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예상했다. 최윤영 코빗 리서치센터장은 "이러한 정치적 변화 속에서 가상자산 시장의 향방을 신중히 주시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한편 가상자산 데이터 조사 업체 얼터너티브(Alternative)에서 집계하는 '공포·탐욕 지수'는 이날 83점을 기록하며 '극단적 탐욕'을 나타냈다. 얼터너티브의 공포·탐욕 지수는 0점에 가까울수록 시장이 공포에 빠진 것으로 보고, 100점에 근접할수록 시장이 탐욕에 빠진 것으로 본다.
김윤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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