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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미니카공화국전 역전승도 포수 박동원 인상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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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호 기자

승인 : 2024. 11. 17. 08:18

처음 태극마크 달고 공수 활약
이번 대회 타율 0.375 등 인상적
'동점이야'<YONHAP NO-4888>
박동원이 지난 15일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2024 B조 일본전에서 홈런을 친 뒤 베이스를 돌고 있다. /연합뉴스
국가대표 포수 박동원이 처음 태극마크를 달고 출전한 국제대회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에서 연일 맹활약을 하고 있다. 도미니카공화국 대역전에도 박동원이 공수에서 결정적인 활약을 펼쳤다.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대표팀은 17일 밤 끝난 대회 조별리그 B조 도미니카공화국과 4차전에서 9-6으로 역전승했다. 초반 0-6까지 뒤지다가 후반 타자들이 힘을 내면서 역전극을 완성했다.

중심에는 안방마님 박동원이 있었다. 박동원은 상대 실책과 문보경의 적시타로 3-6을 만든 6회말 2사 2루에서 좌익선상 깊숙한 2루타를 때려 4-6으로 추격하는 타점을 만들었다. 이 한 점으로 대표팀은 역전할 수 있다는 믿음이 생겼다. 박동원은 "질 때 지더라도 팬들께 보답하고 싶었다"며 "선수들도 그런 마음을 느낀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도미니카공화국과 대결 뿐 아니라 박동원은 이번 대회 조별리그 4경기에서 타율 0.375(16타수 6안타) 1홈런 3타점 등 알토란 같은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강민호와 양의지에 밀려 있던 박동원이 처음 국가대표로 나선 대회에서 확실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는 것이다. 2009년 프로에 입성한 그는 프로 16년 차에 처음으로 대표팀에 승선했다.
가장 강렬했던 장면은 일본전에서 일본프로야구 센트럴리그 평균자책점 1위에 빛나는 다카하시 히로토에게 뺏어낸 홈런이다. 다카하시는 올해 12승 4패 평균자책점 1.38을 거둔 에이스로 143.2이닝 동안 피홈런은 1개뿐이었다.

공격은 물론 수비에서도 박동원이 든든하게 안방을 지켜주면서 젊은 투수들이 편안하게 공을 던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만 34세가 된 박동원은 젊은 선수들과 대표팀을 경험하면서 미래가 밝다는 걸 느끼고 있기도 하다. 박동원은 "우리 선수들이 리그에서 상대할 때보다 더 좋은 선수라는 걸 느꼈다"며 "이렇게 좋은 선수들이 있어서 우리나라 야구가 더 강해질 거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정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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