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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전 대통령은 이날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인의 빈소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이 전 대통령은 "많은 분이 관심을 가져줘서 가족 일원으로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형님이)기업인으로서도 일했지만, 국회의원을 하면서 많은 일을 했다"고 고인을 애도했다.
그는 이어 "우리 어릴 때는 참 힘들 때였는데 형제가 많았다"며 "내가 막냇동생인데 '너도 대학에 갈 수 있다'며 (형님이)그래도 희망을 줘서 늦었지만, 대학에 갈 수 있었다"고 학창 시절을 회고하기도 했다.
이 전 대통령은 '정치 선배'인 이 전 부의장으로부터 많은 조언을 얻었다며 "(형님이)정치라는 게 도전하고 힘 있게 하기보다는 겸손하게, 또 진정으로 국가를 위해서 한다는 생각을 갖고 하면 좋겠다고 충고했고, 나도 그렇게 했다"고 말했다.
이 전 대통령은 부인 김윤옥 여사와 함께 이날 오후 3시 30분께 빈소에 도착해 조문객들을 맞이하고 있다.
이날 별세한 이 전 부의장은 경북 영일 출신으로, 1955년 포항 동지상고와 1961년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1988년 민주정의당 소속으로 경북 영일·울릉 지역구에서 13대 국회의원에 당선됐다. 이후 18대까지 이 지역구에서만 내리 여섯 차례 국회의원을 지낸 여권 원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