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기청정기 상반기 판매량 18.8% ↑
'쿡탑' 라인업 확대… 경쟁력 강화
|
22일 경동나비엔에 따르면 회사는 앞으로 지속적인 시장 확대를 위해 환기청정기와 3D 에어후드, 쿡탑 간의 시너지를 강화하며 통합적인 '실내 공기질 관리 솔루션'을 제공할 계획이다. 또한 집안 전체 공기질을 통합적으로 관리하고, 환기청정기만이 제공하는 차별화된 솔루션을 통해 시장의 패러다임을 주도하기 위해 제품 개발에 힘을 쏟기로 했다.
경동나비엔이 환기 사업에 관심을 두게 된 배경엔 시장성에 있다. 관련 업계에선 국내 환기시스템 시장규모가 1500억원(2022년)에서 4000억원(2023년)으로 증가됐다고 추산하고 있다. 실제 회사가 선보인 환기청정기의 경우 올 상반기 판매량은 전년 대비 18.8% 증가했다.
정부가 2020년 환기시스템 설치 확대를 위해 100세대 이상의 공동주택·주상복합 건축물에 의무화된 환기시스템 설치를 30세대 이상의 공동주택·주상복합 건축물까지 확대한 것을 고려하면, 업계는 관련 시장규모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한다.
미래 비전과도 연관돼 있다. 현재 보일러·온수기를 통한 미주시장 판매확대를 기반으로 해외 유통채널을 지속적으로 확장해 오고 있는데, 환기청정기를 기반으로 실내 공기질까지 종합적으로 관리 가능한 시스템 구축 등의 변화를 주도해 '쾌적한 생활환경 파트너'라는 회사의 비전을 실현할 방침이다.
지난달 50주년 비전선포식에선 미래 전략의 핵심으로 제품(Product)·프로세스(Process)·조직운영(Personnel) 최적화 등 '3P 최적화'를 강조했는데, 제품 최적화를 위해 보일러와 온수기는 물론, 콘덴싱 하이드로 퍼네스와 히트펌프, 환기청정기 등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겠다는 계획도 내놨다.
당시 김종욱 경동나비엔 대표는 "이제까지 이룬 성과를 바탕으로 새로운 50년을 준비하는 경동나비엔의 역사적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우리가 준비한 전략들을 차근차근 실행해 글로벌 톱 티어 생활환경 솔루션 기업으로 성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회사는 올해 SK매직으로부터 가스레인지·전기레인지·전기오븐 등 3개 분야에 대한 영업권을 인수한 것도 환기 관련 사업을 위해 진행했고, 자회사인 경동에버런을 통해 후드업체인 리베첸의 자산을 인수하기도 했다.
경동나비엔 관계자는 "SK매직으로부터 가스레인지 등 3개 사업 부문을 양수해 공기질 관리 시스템의 중요한 축인 '쿡탑' 라인업 확대 및 기존 환기청정분야의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