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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韓 회동 계기로 하나 돼야…이견 합치 땐 보수층 뭉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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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훈 기자

승인 : 2024. 10. 21. 19:33

윤석열 대통령,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와 악수<YONHAP NO-4524>
윤석열 대통령이 2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를 만나 악수하고 있다./제공=대통령실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21일 대통령 관저에서 면담을 진행한 가운데, 전문가들은 회동을 계기로 '하나가 돼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윤 대통령은 한 대표에게 정치적 공간을 열어 포용하는 모습을 보이고, 한 대표는 윤 정부의 성공을 위해 이견을 합치해야 한다는 것이다. 윤 대통령과 한 대표가 신뢰를 회복하지 않고는 눈 앞에 놓인 산적한 현안을 해결할 수 없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왔다.

이종근 시사평론가는 21일 본지와 통화에서 윤한 회동이 진행된 데 대해 "한 대표는 윤 대통령이 앞으로 국정을 어떻게 운영하냐에 따라 한 대표의 '명운'이 달려있다"며 "역대 대통령선거에서 대통령이 실패하면 집권여당 후보가 자연스럽게 (대통령을) 승계하는 전례는 없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대통령이 집권 말미까지 저조한 지지율을 가지고 가면 한 대표도 자기정치를 실현할 수 없다. 이 때문에 윤 대통령과 한 대표의 목표 지점이 같아야 한다"며 "한 대표가 요구한 세 가지 사안을 윤 대통령이 수용하면 향후 레임덕을 면치 못한다"고 덧붙였다.
이종근 평론가는 아울러 "당정 모두 상황이 어긋나면 공멸을 맞을 수 있다"며 "한 대표가 제시한 세 가지 요구가 전술적인 과정에 머물러야지 향후 중장기적인 목표를 위한 전략적인 목표로 내세워선 안된다"고 했다.

이종훈 정치 평론가는 "윤 대통령과 한 대표 회동을 계기로 앞으로의 관계 윤곽이 드러날 것"이라며 "한 가지 확실한 건 한 대표가 자기정치를 강화하고 친한계를 확대시키는 양상이 비쳐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이번 윤한 회동 단추가 잘못 끼워 진다면 윤한 갈등은 더욱 가중될 수밖에 없다"며 "윤 대통령과 한 대표 이견이 합치돼야만 국민의힘 보수지지층이 뭉칠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협상 성과 여부에 따라 한동훈 대표는 본인만의 길을 갈 수도 있지만, 한 대표도 향후 대선을 위해서는 대통령에 대한 공격, 김 여사 공세를 약화시키며 원팀 정신과 당내 화합 기조를 가져갈 것"이라고 관측했다.

반면 신율 명지대 교수는 "이번 윤한 회동이 정치 판도가 바뀌는 등 파란을 일으키진 않을 것"이라며 "다만 한 대표도 그렇고 윤 대통령 역시 국민들에게 '불통 이미지'가 박히지 않기 위해 유연한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한동훈 체제는 대통령에 따라 달라지진 않는다"며 "한 대표는 회동을 통해 할 말을 했다는 부분을 대외적으로 공표하고 보수 여론을 휩쓸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박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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