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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 불패 ‘KIA’, 상승 기세 ‘삼성’… 21일 역사적 맞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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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호 기자

승인 : 2024. 10. 20. 18:01

광주서 한국시리즈 1차전 경기
객관적 전력 KIA가 앞서지만
실전 감각 키운 삼성 못지않아
20일 광주광역시 동구 라마다플라자충장호텔 라벤더홀에서 열린 2024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KIA 타이거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미디어데이에서 양 팀 감독과 선수들이 우승컵을 놓고 선전을 다짐하고 있다. 왼쪽부터 KIA 김도영, 양현종, 이범호 감독, 삼성 박진만 감독, 강민호, 김영웅. /연합
1980년대 프로야구를 양분한 전통의 강호 KIA 타이거즈와 삼성 라이온즈가 31년만에 한국시리즈(KS·7전 4선승제)에서 맞대결한다.

정규시즌 1위 KIA와 2위 삼성은 21일 오후 6시 30분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리는 KS 1차전에서 양보 없는 일전을 치른다. 두 팀이 KS에서 맞대결하는 것은 KIA의 전신이 해태 시절 포함 1993년 이후 31년만이다. 팬들이 고대하던 '클래식 시리즈'가 마침내 성사됐다. KIA는 1차전 선발로 제임스 네일, 삼성은 원태인을 예고했다.

올해 정규시즌을 놓고 보면 KIA의 우세가 예상된다. KIA는 정규리스 삼성과 상대 전적에서 12승 4패로 절대 우위를 보였다. 적지인 대구에서도 6승 1패로 압도적인 성적을 거뒀다.

무엇보다 투타의 안정감이 돋보인다. KIA는 팀 타율 0.301, 팀 평균자책점 4.40으로 두 부문 모두 10개 구단 가운데 1위를 차지했다. 특히 팀 타율은 10개 구단 가운데 유일하게 3할을 넘겼고 팀 평균자책점은 리그 평균(4.91)을 밑돈다. 타선에선 규정 타석을 채운 타자 7명 가운데 4명이 3할을 넘겼다. 특히 김도영(0.347 38홈런 40도루)은 30-30 클럽(한 시즌 홈런·도루 30개 동시달성) 가입은 물론 40-40 클럽에 홈런 2개가 모자라는 압도적인 기량을 뽐냈다. 이를 필두로 김선빈(0.329), 소크라테스 브리토(0.301). 박찬호(0.307) 등이 막강 타선을 구축하고 있다. 마운드에서는 평균자책점 1위(2.53) 네일(12승 5패)과 프로야구 통산 최다 탈삼진 1위(2076개) 양현종(11승 5패)이 버티고 있다. 뒷문은 구원왕(31개) 정해영이 지킨다. 여기에 플레이오프 4차전까지 치르고 올라 온 삼성보다 체력적 부담도 적다.
삼성은 LG 트윈스와 벌인 플레이오프에서 승리하며 상승세를 탔다. 플레이오프 1·2차전에서는 강력한 타선의 힘을 보여줬고 3·4차전은 2경기 1실점의 투수력이 진가를 발휘하며 2015년 이후 9년 만에 KS 무대를 밟았다. 단기전은 기세와 분위기 싸움인 만큼 삼성 역시 결코 밀리지 않는 전력이라는 평가다. 특히 KIA가 정규시즌 종료 후 약 20일 휴식기를 가진 것을 감안하면 실전 감각은 삼성이 앞설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물론 정규시즌에서 팀 타율 0.269, 팀 평균자책점 4.68로 투타의 균형이 나쁘지 않았다.

KIA(전신 해태 포함)는 KS에서 특히 강했다. 11차례 KS에서 모두 우승했다. 이 가운데 1986·1987·1993년에는 삼성을 상대로 우승했다. 삼성 역시 KS 우승 8회의 강호다. 다만 1986년과 1987년에 정규시즌 1위로 KS에 진출했지만 KIA에 각각 1승 4패, 4패로 맥없이 무너졌다. 1993년에는 4차전까지 2승 1무 1패로 앞서다가 역전 당한 아픈 기억이 있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20일 광주 동구 라마다플라자충장호텔 라벤더홀에서 열린 2024 프로야구 KS 미디어데이에서 "KIA는 막강한 팀이지만 단기전은 기세가 있다"며 "분위기를 한 번 탔기 때문에 젊은 선수들을 앞세워 붙어볼 것"이라고 출사표를 던졌다.

이범호 KIA 감독은 "KS를 5차전에서 끝내겠다며 "전통의 라이벌끼리 제일 큰 무대에서 만났으니 명승부를 펼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야구는 방망이 아니냐. 패기 있게 12번째 우승을 이루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정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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