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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가폭 둔화된 가계대출…규제 효과 나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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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우섭 기자

승인 : 2024. 10. 11. 12:00

가계대출 증가폭 축소, 기타대출은 감소
추가수단 도입으로 가계대출 규모 관리
금융위 가계대출 증감 추이
지난달 전체 금융권 가계대출이 전월 대비 46%가량 축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대출항목 및 업권별 가계대출 증감 추이./금융위원회
지난달 전체 금융권 가계대출 증가폭이 눈에 띄게 줄어들었다. 특히 신용대출을 포함한 기타대출은 감소세로 전환한 가운데, 금융당국의 정책효과와 은행권의 관리 강화가 주효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10일 금융위원회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9월 가계대출 총 증가량은 5조2000억원으로, 8월 대비 46% 감소했다. 주택담보대출(주담대) 증가액은 6조9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1조6000억원 줄었으며, 기타대출은 3조원 가까이 감소해 -1조7000억원을 기록했다.

은행권과 제2금융권 모두 가계대출 증가폭이 전월 대비 크게 축소됐다. 은행권의 경우, 9월 가계대출 증가액은 5조7000억원으로 8월 대비 3조5000억원 줄어들었다. 주담대 증가폭은 8조2000억원에서 6조2000억원으로 축소됐고, 신용대출을 포함한 기타대출은 1조1000억원에서 -5000억원으로 줄며 감소세로 전환했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9월 은행 자체 주담대 증가량은 4조원으로 전월 대비 2조4000억원 감소했고, 디딤돌·버팀목 주담대는 1000억원 줄어들어 3조8000억원의 증가량을 기록했다. 다만, 보금자리론 등 정책대출은 5000억원 증가한 총 -1조6000억원을 기록했다.
제2금융권에서는 전월 대비 주담대가 4000억원 증가했으나, 기타대출이 분기말 부실채권 상각 등의 영향으로 1조3000억원 감소한 -1조2000억원을 기록했다. 업권별로 상호금융권과 여신전문금융사(여전사)에서 각각 4000억원씩 감소했고, 저축은행은 2000억 원 감소했다. 반면, 보험업권은 4000억 원 증가했다.

금융당국은 지난달 초부터 시행된 2단계 스트레스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규제 효과가 시장에 일부 반영되고 있으며, 은행권의 자율적인 가계부채 관리 노력이 더해져 가계대출 증가세가 둔화됐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가계대출 증가폭이 여전히 높은 수준이며, 추석 연휴 등 계절적 요인도 작용한 만큼때 높은 경각심을 갖고 가계부채를 관리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금융위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기준 금리 빅컷 단행 등 금리 및 부동산 상황에 따라 가계부채 증가세가 언제든 확대될 수 있으므로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추가적인 가계부채 관리수단을 검토 중"이라며 "금융권도 지속적으로 가계부채 관리에 만전을 기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임우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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