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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이 尹-韓 독대 이끌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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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은 기자

승인 : 2024. 10. 10. 16:29

명태균 외풍·野 탄핵 공세 영향
일각에선 권력의 추 이동 관측도
"당정 화합, 선거에 긍정적 작용"
사진대통령실
윤석열 대통령(오른쪽)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대통령실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10·16 재보선 이후 독대할 것으로 10일 전해졌다.

최근 여당 내에서 두 사람의 독대를 둘러싸고 신경전이 벌어진 데 이어 이른바 '김건희 여사 리스크'를 두고 균열이 가속화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 같은 결정이 내려지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정치권에서는 김 여사 공천 개입 의혹의 핵심 인물인 명태균씨가 촉발한 정치적 외풍과 야권의 윤 대통령 탄핵 공세가 두 사람의 만남을 이끌었다고 보고 있다. 여권 내 커지는 위기감이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지난달 24일 윤 대통령과 한 대표 등 여당 지도부 간 만찬 이후 대통령실 참모들이 윤 대통령에게 한 대표와 독대할 것을 건의했다. 국민의힘에서도 여러 경로를 통해 '단일대오'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윤 대통령이 이러한 의견을 최근 수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과 한 대표의 독대에선 야당의 탄핵 공세와 김 여사 문제, 최근 불거진 '정치 브로커' 명씨 문제 등이 거론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한 대표는 의정 갈등과 관련해 정부의 전향적 태도를 요청할 것으로 전망된다.

두 사람의 독대 성사를 두고 일각에선 권력의 추가 한 대표 쪽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한 대표와 친한(친한동훈)계가 최근 김 여사 이슈에 대한 대응 수위를 높이고 있는 것도 그 때문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한 여권 관계자는 "친한계가 독대를 성사시키기 위해 강온 양면 작전을 펼친 것으로 봐야 한다"면서 "독대를 통해 윤 대통령은 소나기를 피할 시간을 벌게 되고, 한 대표는 자신의 정치적 입지를 강화하는 기회를 얻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관계자는 "재보궐 선거를 앞두고 당정이 화합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은 긍정적"이라며 "다만, 한 차례 독대로 정국 주도권이 한쪽으로 넘어간다고 평가하긴 이르다"고 덧붙였다.
김명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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