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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희대 중앙박물관, ‘자연·소망·그림: 마지막 황새와 송학도’ 전시 개최

경희대 중앙박물관, ‘자연·소망·그림: 마지막 황새와 송학도’ 전시 개최

기사승인 2024. 10. 07.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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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퍼스人+스토리] 오는 11월 30일까지
서울 중앙도서관 4층 중앙박물관 기획전시실서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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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희대학교 중앙박물관이 오는 11월 30일까지 서울캠퍼스 중앙도서관 4층 중앙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2024년 대학박물관 진흥지원 사업'의 지원으로 특별전 '자연, 소망, 그림: 마지막 황새화 송학도'를 진행한다. /경희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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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희대학교 중앙박물관은 오는 11월 30일까지 서울캠퍼스 중앙도서관 4층에 위치한 중앙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자연, 소망, 그림: 마지막 황새와 송학도' 전시를 한다고 7일 밝혔다.

이번 전시는 문화체육관광부가 주관하는 (사)한국대학박물관협회의 '2024년 대학박물관 진흥지원 사업'의 일환이다.

특히 경희대 중앙박물관이 소장한 '민화(民畵)'와 경희대 자연사박물관이 보유한 새 표본을 융합해 선보일 예정이다.

민화는 조선 후기 서민층 사이에서 유행한 그림으로, 민족의 일상과 생활 풍습을 담고 있으며, 옛사람들은 자연을 소재로 소망을 표현했다. 특히 입신(立身)이나 장수(長壽)를 상징하는 동식물을 자주 그렸는데, 이러한 그림에서는 대상의 묘사를 넘어 실제와는 다소 다른 표현들이 눈에 띈다.

이번 전시는 총 4부로 구성됐다. 제1부 '자연스러운 일상을 담다'에서는 생활 속 소재를 그러낸 민화의 양상을 통해 당대 자연과 생활상을 집작할 수 있다.

제2부 '소망을 담아 그리다'는 민화에 담긴 의미를 조명한다. '송학도(松鶴圖)'를 통해 자연을 통해 소망을 투영한 방식을 보여준다. 민화에는 부귀영화(부와 높은 지위), 수복강녕(장수와 복, 건강함), 공명출세(이름을 알리고 높은 지위), 부부화목(존중하고 각자 도리를 다하는 부부관계) 등의 의미가 담겼다. 흥미로운 점은 사람들이 그린 자연이 실제 모습과 차이가 있다는 점으로, 이 전시를 통해 당시 사람들의 시각의 차이를 볼 엿볼 수 있다.

제3부는 '그림 너머 자연을 보다'에서는 자연사박물관이 보유한 다양한 새의 표본을 전시한다. 민화의 대표 소재인 학과 다양한 새들의 모습과 함께 1978년 사살된 마지막 황새 수컷의 표본도 볼 수 있다. 또한 두루미, 재두루미, 중대백로, 왜가리 등도 전시 돼 있어 민화 속 자연과 변화하는 실제 자연을 비교할 수 있다.

제4부인 '자연, 소망, 그리고'에서는 학생들의 시각으로 재해석한 민화를 주제로 한 창작 작품을 선보인다. 다양한 학과 학생들이 민화를 주제로 공동 작업을 진행했으며, 이를 통해 과거와 현재를 연결하고, 예술·역사·AI 기술 등 다양한 분야를 융합했다. 황윤정(문화관광콘텐츠학과)·나신희(사학과) 학생의 '호사(好事)팀'은 AI 기술을 활용해 정적인 민화에 움직임과 소리를 더한 작품을 선보인다.

김희찬 경희대 중앙박물관 관장은 "이번 전시는 민화와 자연사박물관의 새 표본을 비교해 옛사람들이 재현한 자연을 조명한다"며 "학생들의 작품을 통해 민화를 재해석하고 창의성을 엿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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