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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6 재보선 본격 시작…사활 걸린 ‘미니 재보선’, 여야 총력전

10·16 재보선 본격 시작…사활 걸린 ‘미니 재보선’, 여야 총력전

기사승인 2024. 10. 03. 2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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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부산 찾아 지원 유세…조국당과 본격 단일화 논의 언급도
단일화 입장 밝힌 이재명<YONHAP NO-5216>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일 오후 도시철도 부산대역 인근에서 금정구청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김경지 후보 지원 유세를 하고 있다. /연합
기초자치단체장 4명(부산 금정구, 인천 강화군, 전남 영광군·곡성군)과 서울시 교육감을 뽑는 10·16 재·보권선거를 앞두고 여야가 3일부터 본격적인 유세에 돌입했다. '미니 재보선'으로 평가받는 이번 재보선에서의 승리는, 향후 여야 당대표의 당 장악력을 가늠할 수 있는 시금석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따라서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의 수싸움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3일 정치권에 따르면, 전남 영광을 제외한 기초자치단체 3곳에 후보를 낸 국민의힘은 우세지역인 부산 금정구청장과 인천 강화군수 2곳에서 승리를 낙관하고 있다.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인천 강화를 방문, 박용철 후보 출정식에 참석한 후 전통시장을 돌며 지원 유세에 나섰다.

한동훈 대표는 오는 8일 당세 취약지역인 전남 곡성 지원 유세를 시작으로 부산과 인천에서 각각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후보들을 지원할 계획이다.

특히 여야는 이날 부산 금정구청장 후보들의 출정식을 가지는 등 유세 총력전을 펼쳤다. 국민의힘은 금정구청장에 윤일현 후보를, 민주당은 김경지 후보를, 조국혁신당은 류제성 후보를 세웠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이날 부산 금정구를 방문해 "총선이 1차 심판이었다면 이번 재·보궐선거는 2차 정권 심판이 돼야 한다"며 오는 16일 열리는 기초단체장 재·보궐선거에서 민주당 후보를 지지해달라고 호소했다.

기초자치단체 4곳에 모두 후보를 낸 민주당은 전통적 우세지역인 전남 영광·곡성은 물론 부산 금정구까지도 노리고 있다.

이 대표는 "지난 총선에서 대한민국 대부분 국민들이 민주당에 기회를 줬지만, 부산에서는 민주당이 심판받았다"며 "1차 심판은 그렇게 했더라도 이번 2차 심판에서는 반드시 그들(여권)에게 책임을 물어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더불어 이 대표는 조국혁신당에 금정구청장 후보 단일화를 제안했다. 그는 "야권이 힘도 약한데 민주당 후보, 조국혁신당 후보가 나와 경쟁하는 것을 보고 걱정들 하실 것 같다"며 "그러나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반드시 단일화를 이뤄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부산으로 오는 길에 조국 대표와도 얘기했다. 우리가 비록 경쟁하지만, 서로를 배제하기 위한 것이 나닌, 파이를 더 키우기 위한 것이라는 얘기를 했다"며 "힘을 모아 반드시 이길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앞서 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은 부산 금정구청장 후보 단일화 협상을 이루지 못하고 지난달 27일 각각 본후보 등록을 마쳤다. 민주당 김경지, 조국혁신당 류제성 후보의 2차 단일화 시한은 투표용지를 인쇄하는 7일, 3차 시한은 사전투표가 실시되는 11~12일로 예상된다.

한편,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오는 5일 오후 부산을 찾아 지원 유세를 펼칠 예정이다.

금정구청장 후보로 선출된 여야 후보들도 이날 출정식을 가지고 공약을 앞세운 유세전에 뛰어들었다. 윤일현 국민의힘 후보는 이날 오전 7시 30분 금정구 부곡동 옛 롯데마트 사거리에서 박수영 부산시당위원장을 비롯해 국민의힘 의원, 부산 시의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출정식을 열었다.

'검증받은 지역일꾼'을 내세운 윤 후보는 "야당 후보들은 금정구민을 위한 정책과 비전은 뒷전으로 미루고 오로지 정권 심판과 야권 단일화를 외치며 금정을 중앙정치의 정쟁거리로 악용하고 있다"며 "금정 발전을 위해선 선거 때마다 기웃거리는, 검증받지 않은 정치 신인이 아니라 실력 있는 지역 일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금정구민의 숙원사업인 침례병원 정상화를 꼭 이뤄내 부산시민 건강권 확보와 의료 안전망 구축에 힘쓰겠다"고 덧붙였다.

김경지 민주당 후보는 오전 8시 침례병원 앞에서 출정식을 열고 "금정의 똑똑한 변화, 김경지가 시민들과 함께 끌어내겠다"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청년 기본소득 시범사업을 실시하고 어르신들의 주 5일 점심 제공을 확대 시행하며, 침례병원을 되살려 정상화를 거쳐 공공병원으로 육성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부산 금정∼양산∼울산 광역철도, 노포∼정관선 도시철도 건설 등 금정의 교통 인프라를 확대해 부산, 울산, 경남의 지리적 중심에 있는 금정을 명실상부한 부·울·경의 중심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조국혁신당 류제성 후보는 오전 10시 부산 금정구 서동 미로시장 회전로에서 출정식을 했다. '강력한 심판 확실한 변화'를 내세운 류 후보는 "이번 보궐선거는 윤석열 정권에겐 강력한 심판을, 금정구엔 확실한 변화를 주는 선거가 될 것"이라며 "민주 진보 진영이 이기는 선거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광역철도 조기 착공, KTX 환승역 신설, 노포동 종합터미널의 종합환승센터로 재개발 등으로 금정구를 메가시티의 교통 중심지로 개발하겠다고 공약했다.

금정산, 노포역∼모포 터미널, 회동수원지를 잇는 대규모 정원 도시 건설, 부산대 일대 청년창업 특구 조성 등을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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