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리더십 유약…채상병 특검법도 없던 것처럼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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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영 민주당 의원은 3일 오전 KBS 라디오 '전격시사'에 출연해 "(윤 대통령이) 한 대표를 쫓아내라 하는 메시지를 분명히 당에 전달하는 것 아닌가"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어 "용산 대통령실과 한 대표 간 갈등을 보면 이런 정권 운용도 있었나 상식과 관례를 완전히 벗어난다"며 "전날 이뤄진 원내지도부 만찬은 4일 김건희 여사 특검법 국회 재표결을 앞두고 표 단속을 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정 의원은 또 "(윤 대통령은 정서로는 이미 탄핵의 임계점을 넘었다"며 "국민이 (대통령의) 권위를 인정하지 않는다는 얘기가 여당 내에서도 나와야 한다. 국민의힘이 이렇게 잠자코 침묵하면 국민이 다시 정권을 맡기겠나"고 지적했다.
그는 한 대표에 대해선 "리더십이 유약하다"며 "해병대원 특검법도 흐물흐물 없던 것처럼 하는데, 지도자는 자신이 내건 말에 대해선 목에 칼이 들어와도 지키려고 노력해야 한다"고 짚었다.
박지원 민주당 의원도 지난 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한 대표는) 언제까지 더이상 왕따를 참지 않고 국민 뜻대로 정치를 할까"라는 글을 게시하며 윤한 갈등설에 목소리를 더한 바 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전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국민의힘 원내 지도부, 여당 소속 상임위원회 위원장 및 간사단과 2시간 15분간 만찬 회동을 했다. 한 대표는 지난달 24일 열린 만찬 자리에서 윤 대통령에게 독대를 요청했다 거절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민의힘에선 이번 만찬에 한 대표가 빠진 것과 관련해 "오늘 만찬은 국정감사와 관련된 자리인 만큼 원외대표라 (한 대표가) 참석하지 못한 것"이라며 "이번 국감을 잘하는 것이 한 대표와 무관한 건 아니지 않느냐. 원내 의원들, 상임위원장, 간사단, 지도부와 원내지도부도 모두 한동훈 지도부다"라고 일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