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열대 수증기 공급해 비구름 형성
다음 주 일교차 10도 내외 변동성 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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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상민 기상청 예보분석관은 19일 정례 예보 브리핑을 통해 "이번 주말까지 정체전선 형태로 많은 비가 중부지방에 최대 250mm 이상 내리는 곳이 있겠다"며 "강수 이후 기온이 하강하겠지만, 평년보다는 약간 높고 서쪽보다 동쪽의 일교차가 크겠다"고 전망했다.
공상민 예보분석관은 이어 "다음 주는 대체로 맑은 날씨가 예상되지만, 열대 공기가 북상하면서 전남 경계에서 기압골이 발생할 경우 남쪽 중심으로 (강수) 영향을 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그동안 우리나라 상공에는 티베트고기압과 북태평양고기압이 '이중'으로 덮고 있어 덥고 습한 날씨가 이어져왔다.
그러다 이번 주말부터는 티베트고기압의 약화와 북쪽 찬 공기가 남하하면서 많은 비가 내리고 30도를 웃돌았던 기온도 떨어질 전망이다.
공상민 예보분석관은 "찬 공기를 막고 있던 티베트고기압이 약화되면서 북쪽에서 찬 공기가 우리나라 쪽으로 내려오겠다"며 "우리나라 대기 하층에도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제14호 태풍 '풀라산'(중심기압 994hPa)이 19~21일까지 북태평양고기압 가장자리로부터 열대 수증기를 우리나라에 공급, 우리나라 서쪽을 중심으로 강한 비구름대가 형성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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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 강수량(19~21일)은 △(20일부터)서울·인천·경기 30~80mm(많은 곳 120mm 이상, 경기남부 150mm 이상), 서해 5도 30~80mm △(20일부터)강원동해안, 강원산지 100~200mm(많은 곳 250mm), 강원내륙 30~80mm(많은 곳 120mm 이상, 강원남부내륙 150mm 이상) △(20일부터)충북 50~100mm(많은 곳 150mm 이상), △대전·세종·충남 30~80mm(많은 곳 150mm) △광주·전남, 전북 30~80mm △(20일부터)부산·울산·경남 30~100mm(많은 곳 부산·경남 남해안, 지리산부근 150mm 이상) △제주도(북부 제외) 50~150mm(많은 곳 중산간, 산지 250mm 이상), 제주도 북부 30~80mm 등이다.
기온은 20일부터 시작되는 강수와 함께 하강하겠다. 이후 22일부터 26일 찬 동풍의 영향으로 동해안은 25도 이하, 서쪽은 승온 효과로 25도 이상 오르며 전국 일교차가 10도 내외로 크겠다.
공상민 예보분석관은 "다음 주 날씨는 대체로 맑은 날씨를 보이겠으며, 열대 공기 북상으로 변동성이 크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