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 밸류업 지수…국내 증시 상승 동력 될 것"
그간 소외 받았던 중소형 유망 기업들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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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전문가들은 밸류업 우수기업보단 유망기업, 대형주보단 시가총액 1조원 미만 중소형 유망기업의 수혜가 더 클 것으로 내다봤다. 기업가치 제고 가능성이 높은 기업들이 밸류업 정책 취지에 부합하고, 그동안 금융·자동차 등 대형주 중심으로 수혜를 받아왔기 때문이다.
업계에선 삼진제약·SGC에너지 등과 같이 주주환원 지표가 높고, 비교적 저평가 받아온 종목들이 코리아 밸류업 지수에 포함될 것으로 예상했다.
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거래소는 이달이 끝나기 전 코리아 밸류업 지수를 출시할 계획이다. 현재는 시장성 검증 차원에서 지수 사전 테스트를 진행 중이며, 향후 시장 수요에 따라 지수를 추가로 개발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코리아 밸류업 지수가 발표된 이후에는 해당 지수와 연계한 상장지수펀드(ETF)들도 줄지어 출시될 전망이다. ETF가 상장되기까지 통상 지수 발표 후 두 달이 걸리지만, 밸류업 ETF의 경우 거래소의 패스트트랙 상장을 통해 빠르면 내달에도 시장에 선보일 것으로 관측된다.
시장도 정부의 밸류업 지수 발표를 기대하고 있다. 지수에 포함된 종목들을 중심으로 수급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판단되기 때문이다. 하반기 들어 주도주가 없는 데다 미국의 경기침체 우려에 휩쓸려 증시가 약세를 보여 온 만큼, 해당 지수가 국내 증시의 상승 동력이 될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향후 발표될 코리아 밸류업 지수에는 밸류업 우수기업과 유망기업이 포함될 전망이다. 앞서 금융위원회는 올해 초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을 통해 기업가치 우수기업과 기업가치 제고 기대 기업 모두를 편입하는 방식으로 지수를 구성하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증권업계에선 두 부류의 기업들 중에서도 향후 밸류업 우수기업보단 유망기업의 주가가 크게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밸류업 투자 관점에서 봤을 때 이미 높은 기업가치가 부여된 기업보다 향후 기업가치 제고 가능성이 높은 기업이 밸류업 취지에 더 적합하기 때문이다.
특히 이 중에서도 시총 1조원 미만의 중소형주들에 주목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이들 종목이 상대적으로 소외 받아 왔고, 최근 투자자들의 수요 역시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성훈 키움증권 투자전략팀 연구원은 "연초 이후 국내 증시에서 밸류업 수혜를 받은 종목들은 대부분 금융·자동차 등 대형 종목에 편중됐지만, 최근 한 달 새 대형 유망기업 대비 중소형 유망기업으로의 기관 수급 강도가 더 크게 상승하고 있는 모습이 관찰되고 있다"며 "이는 밸류업 지수 출시 및 본격적인 밸류업 정책 공시를 앞두고 대형주 대비 소외됐던 중소형 주주환원주로 밸류업 온기가 확대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자사주 매입, 배당수익률 등 주주환원 지표를 기준으로 삼아 삼진제약·SGC에너지·하이록코리아 등을 포함한 27개 중소형 종목들을 밸류업 유망기업으로 선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