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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6 재보선’, 한동훈 시험대로…‘후보 단일화’ ‘보수 표심 모으기’ 숙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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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대의 기자

승인 : 2024. 09. 18. 13:38

'보수 텃밭' 금정구청장·강화군수 재보선, 후보 단일화 시급
민주당·조국당, 눈독들인 보수 텃밭 위태…필승 전략 필요
서울경찰청 방문한 한동훈 대표<YONHAP NO-4980>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추석을 하루 앞둔 지난 16일 오후 서울경찰청을 방문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
10·16 재보궐선거를 앞두고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의 리더십이 시험대에 오를 전망이다. 4·10총선에서 참패했던 한 대표의 과거가 소환되지 않으려면, 이번 재보선에서 보수 텃밭인 부산 금정구청장과 인천 강화군수, 서울시교육감 자리는 가져와야 한다는 지적이다. 다만, 당내 갈등과 의대증원 문제 해결의 실마리를 이끌어내지 못하는 등 리더십 발휘가 충분치 못하다는 비판이 나오는 상황에서 어떤 전략으로 재보선에 임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18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번 10·16재보선에서는 기초자치단체장(부산 금정구, 인천 강화군, 전남 영광군·곡성군) 4명과 서울시 교육감 1명을 선출한다. 국회의원이나 광역단체장을 뽑는 선거는 아니지만, 총선 이후 여야 모두 같은 지도부로 운영되는 상황에서 치러지는 재보선으로써 민심의 척도가 될 수 있다는 관측이다. 특히 보수 텃밭인 부산 금정구와 인천 강화군에서의 여당 후보 승리는 한 대표 리더십의 바로미터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현재 국민의힘은 부산 금정구청장엔 윤일현 전 부산시의원을, 강화군수엔 박용철 전 인천시의원을 후보로 내세웠다. 금정구는 현역인 백종헌 의원이 재선에 무난히 성공했을 정도로 보수 강세가 뚜렷한 지역이다. 또 국민의힘 소속으로 임기 중 병환으로 별세한 김재윤 전 구청장이 있던 지역으로 보수세가 강하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다만, 야당인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이 탈환을 목적으로 힘을 쏟는 만큼 한 대표로서는 방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민주당은 지난 9일 김경진 전 금정지역위원장을 전략공천하며 재보선에서 승기를 잡기 위한 전략을 국민의힘 보다 먼저 구사하기 시작했다. 조국혁신당 역시 류제성 당 국가균현발전특별위원장을 금정구청장 후보로 낼 전망이어서 야당 간의 단일화 리스크가 있긴 하지만, 대여 압박은 거세질 전망이다.
이에 한 대표는 지난 11일 당 격차해소특별위원회 현장 간담회 차 부산 금정을 찾아가 금정구청장 후보 공천을 지역 사정을 잘 아는 부산시당에 맡기겠다는 입장을 밝혔고, 이에 윤일현 후보가 금정구청장 후보에 선정된 바 있다.

한편 인천 강화군수 선거는 보수표심 분열을 막는데 집중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당 원내수석부대표이기도 한 배준영 의원이 현역으로 재선에 성공한 지역이긴 하지만, 안상수 전 인천광역시장이 무소속 출마를 불사하며 국민의힘 탈당까지 선언한 상황이어서 박용철 후보의 승리가 묘연해졌다는 지적이 나온다. 안 전 시장은 민선 3·4기 인천시장을 역임했고 강화군에서 15대(계양구강화군갑)·19대(서구강화군을) 국회의원을 지낸 바 인천 지역에서의 인지도가 상당히 높다. 이런 상황에서 보수 후보 단일화는 한 대표가 해결해야 할 숙제로 떠올랐다.

여권에서는 이번 재보선에서 두 지역(금정구청·강화군)에서의 수성에 실패할 경우,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치른 총선 참패의 후폭풍에 더해, 리더십 부재라는 상당한 정치적 타격을 입을 수도 있기 때문에 한 대표의 '신의 한수'가 필요하다는 지적을 내놓고 있다.

이 외에도 정당공천은 금지돼 있지만 여야 진영에서 총력전을 기울이는 서울시교육감 선거도 한 대표에겐 상당히 중요하다. 지금까지 보수는 조희연 전 교육감에게 세 차례나 내리 패배한 경험이 있는 만큼, 이번 재보선 승리는 필수적이어야 한다. 또 이번 재보선 역시 조희연 전 교육감이 '해직교사 특채혐의' 유죄 확정으로 직을 상실하면서 열린 선거로, 보수 후보가 승리한다면 한 대표에게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한대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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