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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정권 한화큐셀 신임대표, 美 시장 ‘전략통’ 기대… 당면 과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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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라 기자

승인 : 2024. 09. 13. 15:02

'중국에 동남아까지' 저가공세로 실적 침체
美 생산비중 75%로 확대, '세액공제혜택' 기대
홍 대표 "개발·생산·전략 전문성 자부한다"
한화솔루션 큐셀부문 홍정권 대표 내정자
한화솔루션 큐셀부문 홍정권 신임대표
한화솔루션의 태양광 사업을 담당하는 큐셀부문이 새로운 수장을 맞이했다. 홍정권 신임 대표는 직전 전략 실장을 지낸 내부 인사다. 최근 한화솔루션이 실적 침체기를 겪는데다, 제조 중심에서 에너지 토탈 솔루션 기업으로 도약을 꾀하고 있어 내부 사정을 잘 아는 홍 대표를 발탁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최근 부침을 겪는 태양광 사업의 회복이 당면 과제다. 가장 큰 시장인 미국에서 재고 상황을 면밀히 살피고 전략적인 판매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기도 하다. 홍 대표가 미국 사업에도 깊이 관여해온 만큼, 역량을 발휘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13일 한화솔루션에 따르면 전날 임시주주총회에서 홍정권 큐셀부문 대표이사 선임이 의결됐다. 홍정권 신임대표는 엔지니어 출신으로, 직전에는 전략 실장까지 지내 내부 사정에 능통하고 전문성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한화그룹은 홍 대표를 에너지 토탈 솔루션 기업으로 변신을 준비하고 있는 한화솔루션 큐셀 부문을 이끌 적임자라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한화솔루션 큐셀부문은 기존 제조 중심에서 에너지 생산·유통·파이낸싱의 복합사업을 수행하겠다는 청사진을 그리고 있다. 홍 신임대표는 전날 임시주총에서 "제품 개발과 생산, 전략 등 다방면에 있어 전문성을 자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간 성과를 보이던 태양광 모듈 제조 사업이 침체하고 있는 점이 암초다. 한화솔루션은 올 상반기 영업손실 3222억원을 기록하며 전년동기 대비 적자 전환했다. 특히 신재생에너지 부문 적자만 2771억원이다. 여기에 미국 조주아주에 3조원 이상을 투자하는 태양광 모듈 생산공장 건설에 나서면서, 재무악화 우려도 나온다. 회사의 부채비율은 2022년 말 129%에서 지난 6월 185%까지 증가했다.

이런 기조는 올해 하반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분석된다. 이번 실적 침체는 통상 중국발로 벌어지던 저가 물량 공세에 동남아시아가 일시적으로 합류했기 때문이다. 올해 미국이 동남아 패널에 대한 관세 유예기간 만료를 고려하면서, 동남아 업체들이 밀어내기 수출에 나섰다. 당분간 미국 고객사들의 창고에는 이런 저가 재고가 쌓여있을 전망이다. 또 주력 시장인 미국 대선에서 트럼프 후보가 친화석연료 정책을 강조하면서 신재생 에너지 수요 위축 우려가 나온다.

희망적인 부분은 미국 조지아주 카터스빌 공장의 모듈 생산라인 건설이 올해 4월 완료되면서 본격적인 제품 생산에 돌입했다는 점이다. 생산능력이 기존 1.7GW에서 8.4GW로 크게 확대된데다 미국 생산 비중은 75%로 증가해 세액공제 혜택이 기대된다. 아울러 홍 신임 대표가 미국 태양광 시장에 정통한 만큼 재고 운용 및 판매 전략을 효율적으로 재편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한화솔루션 큐셀부문 관계자는 "홍 신임대표는 내부에서 올라간 인사인 데다 전략실장을 지내며 업계 전반을 잘 이해하고 있는 만큼 목표 달성을 위해 조직을 안정적으로 이끌 것"이라고 전했다.
김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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