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여 기업·단체 참가
SK 사회적 기업 '행복나래' 아동지원 활동 조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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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12일 코엑스에서 열린 '제 1회 사회적 가치 페스타'에서 "다양한 사회문제 해결을 위해 기업·정부·시민사회가 머리를 맞대고 '파괴적 혁신'을 이끌어야 한다"고 말했다. 기후위기·지역소멸 등 전에 없던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선 최소 투자로 최대 효과를 내는 1석 5조, 1석 10조의 아이디어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최태원 회장이 제안하고 대한상공회의소(대한상의)가 개최한 이번 행사는 우리 사회의 다양한 주체가 모여 사회문제 해결 방안을 모색하는 대화의 장으로써 마련됐다. 이날 행사에는 최 회장 외에도 최창원 SK수펙스추구협의외 의장, 김선규 호반그룹 회장, 얀 페테르 빌케넨더 전 네덜란드 총리 등이 참석했다. 행사장은 이른 오전부터 정부·기업·시민단체 등 200여 참가단체와 6000여명의 방문객으로 붐볐다.
최 회장은 이날 기업·비영리단체 등 각계 인사를 한 자리에 모은 '리더스 서밋'에서 기조강연에 나섰다. 그는 "산업 혁명 이후 지금까지 기업의 역할은 이윤을 창출에 그쳤다"면서 "그러나 최근 복잡하고 거대한 사회 문제가 한꺼번에 등장하며 기업을 비롯한 사회 전체가 힘을 모아야 하는 시대가 왔다"고 설명했다.
또 과거 사회문제를 대하던 기업의 소극적 태도를 허심탄회하게 돌아보며 '새로운 기업가 정신'을 주창했다. 그는 "지금까지 기업에 사회적 역할이 요구되면 이른바 '하는 척'을 해가며 '홍보 효과만 잘 누리면 된다'는 인식이 없지 않았다"면서 "그러나 기업은 지속가능한 사회 속에서만 생존이 가능하며, 이제 이윤 창출과 사회문제 해결을 모두 추구하는 신기업가정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뒤이은 토의에서는 신기업가정신의 실현 방안에 관해 심도 깊은 대화가 이어졌다. 최 회장은 "기업의 사회 문제 해결 성과를 정확히 측정하고 잘 할 때는 사회적 인센티브를, 부족할 때는 채찍을 줘야 한다"면서 "그러기 위해서는 우리 사회에 문제와 그 중요도를 정확히 판단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도현명 임팩트 스퀘어 대표는 정확한 사회 문제 진단을 돕는 '대한민국 사회문제 지도'를 소개했다. 그는 "청년과 인구구조의 문제가 타 사회문제의 연결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특히 기업 인재와 소비 창출과 긴밀한 관계에 있다"고 설명했다. 또 "기업과 정부 등이 각자 문제를 다루고 있지만 서로간의 노력을 잘 알지 못한다"면서 "협력을 통해 시너지를 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분석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서는 '지속 가능한 내일을 위한 협력'을 주제로 포럼, 북토크, 전시, 마켓 등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진행됐다. 최 회장은 이날 본 행사에 앞서 얀 페테르 빌케넨더 전 네덜란드 총리와 전시관을 직접 둘러보고, 기업과 단체들의 사회문제 해결 노력을 확인했다. 이들은 특히 인공지능(AI)를 활용한 기술에 큰 관심을 보이며 청각장애인을 AI 번역기술, AI를 활용한 운전자 안전 시스템 등을 눈여겨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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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이 행복얼라이언스 홍보대사는 "올해로 4년째 행복얼라이언스 홍보대사로 활동하며 소외된 아이들을 도울 수 있어 의미 깊다"며 "그간 지방정부, 기업, 지역사회가 협력해 6600여 명 아동에게 142만식 이상의 도시락을 제공해왔고, 앞으로 더욱 촘촘한 사회안전망 구축을 위해 많은 관심과 참여 부탁드린다"라고 말했다.
오후에는 행복나래가 주최한 'SOVAC 데모데이 2024'가 성황리에 진행됐다. 기업 발표 세션에는 SK그룹과 KAIST 경영대학이 운영하는 소셜벤처 창업가 양성 과정인 'KAIST 임팩트MBA' 출신 기업 4개사가 참여했다. 특히 휠체어 피트니스 솔루션 기업 캥스터즈와 제스트, 애논, 이너프유가 무대에 올라 사회 분야의 다양한 문제에 대한 솔루션을 제시하고 성과를 발표했다.
박일준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은 "올해 처음으로 막을 올린 대한민국 사회적 가치 페스타는 사회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하는 모든 이해관계자가 한자리에 모이는 국내 최대 규모의 행사였다"며, "제2회, 제3회 행사에도 국민 여러분의 따뜻한 관심과 사회적 가치를 실천하려는 다양한 이해관계자분들의 지속적인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