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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발진 의심, 경력과 무관…‘운전자 실수’ 인정하고 대책 세워야”

“급발진 의심, 경력과 무관…‘운전자 실수’ 인정하고 대책 세워야”

기사승인 2024. 09. 12.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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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업계, 급발진 의심사고 설명회 개최
"막연한 불안감…오해·편견 바로 잡아야"
자동차 급발진 의심사고 관련 설명회<YONHAP NO-3502>
강남훈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 회장이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FKI컨퍼런스센터에서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가 개최한 '자동차 급발진 의심사고 관련 설명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연합
최근 자동차 급발진 의심 사고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운전자들의 막연한 불안감 해소를 위해 사고기록 장치, 브레이크 시스템 등 다양한 기술의 작동 원리를 상세하게 소개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와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는 12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FKI컨퍼런스센터에서 자동차 급발진 의심 사고 설명회를 개최했다.

이날 설명회는 제동장치의 작동 원리를 정확히 전달하고 사고기록장치와 교통사고 조사절차에 대한 오해와 편견을 바로 잡고 인식을 개선하기 위해 열렸다.

이호근 대덕대 교수는 '브레이크 작동 시스템 원리' 주제 발표를 통해 "자동차 제동력은 차량 중량과 속도에서 발생하는 에너지보다 더 크게 설계돼 있다"며 "브레이크 오버라이드 기능을 통해 제동 신호와 가속 신호를 동시에 보낼 때 제동 신호를 우선하게 돼 브레이크를 밟을 경우 자동차는 무조건 속도가 감소하거나 정차한다"고 밝혔다.

이 교수는 또 "의도치 않은 가속이 일어나면 급발진이라고 생각하는데, 이는 일부 전문가들이 그간 해온 말이 있어 그렇다"고 말했다. 이는 일부 전문가들이 과학적 근거 없이 급발진 의심 주장을 펴는 것을 꼬집은 것으로 해석된다.

박성지 대전보건대 교수도 '급발진 의심 사고 분석 절차'란 주제 발표에서 "급발진 의심 현상은 가속 케이블 고착, 플로어매트 간섭, 엔진오일의 흡기 유입 등 다양한 형태로 발생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급발진 의심 현상은 운전 경력과 무관하게 누구에게나 발생할 수 있다"며 "대부분은 휴먼 에러(Human Error)라는 사실을 인정하고 이에 따른 대책을 수립하는 것이 급선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최영석 원주한라대 교수는 각종 제어 장치로 복잡성이 증가해 운전자 오조작 가능성이 큰 만큼 오조작 방지 장치 기술 개발이나 운전자 교육의 필요성을 제언했다.

강남훈 KAMA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자동차 업계는 국민이 불안감을 해소하고 안전하게 탈 수 있는 자동차를 만들기 위해 페달오조작 방지장치 등 신기술을 개발하고 있다"며 "오는 11월 국제기준 제정을 목표로 논의 중인 페달오조작 방지장치는 미리 소형전기차에 선 장착되기도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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