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KTL 노조 “전문성 없는 낙하산 신임원장 임명 철회해야”

KTL 노조 “전문성 없는 낙하산 신임원장 임명 철회해야”

기사승인 2024. 09. 12. 14:13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전문성·추진력·협상력 절실해"
clip20240912140451
진주시청에 위치한 한국산업기술시험원(KTL) 전경./한국산업기술시험원 노동조합
한국산업기술시험원(KTL) 내부에서 후임 원장으로 내정된 전문성 없는 낙하산 인사를 반대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특히 임원급도 아닌 실장급 인사가 차기 원장이 됐다며 강하게 재공모를 요구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KTL 노조는 "신임 원장 내정자 임명을 철회하고, 정부 정책이나 대형 사업을 진두지휘한 고위급직 전문행정 관료 출신이나 국회의원이 절실히 필요하다"며 이같이 목소리를 높였다.

KTL은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공공기관으로, 우리나라 우주산업 정책을 경상권에서 수행하고 있다. 우리나라 기업 제품의 90% 이상을 자체 기술력으로 시험·평가하고 인증하고 있으며, 지난 2015년 경상남도 진주시로 이전했다. 지난달 23일 KTL 신임 원장 서류 접수 가 마감됐으며 총 11명이 도전장을 던졌다. 이 중 5명이 면접 대상자로 올라가 최근 후보자 1명이 선정됐다.

유동훈 KTL 노조위원장은 "KTL은 정부의 출연금 없이 100% 자체수입인 약 2700억원으로 운영되는 기관이기 때문에 신임 기관장 임명은 '먹고사는 문제'와 직결된다"며 "이에 정부 정책이나 대형 사업을 진두지휘한 고위급직 전문행정 관료나 중량급 정치인이 임명될 경우 반대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최근 신임 원장 임명을 위한 임원추천위원회 결과 내정자는 산업부 고위 관료도 아니며 정치인도 아니며 공공기관 임원도 아닌 소위 말하는 '산업부 마당발'로 통하는 전자기술연구원 사업화본부장"이라며 내정자 임명을 철회하라고 강조했다.

노조 측은 "경쟁 시험인증기관들은 그간 산업통상자원부 출신 관료들이 기관장으로 임명되면서 강한 대정부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신사업 추진에 성공해 지속적인 경쟁력 향상을 이루고 있다"며 "현재 KTL은 기관장 리스크와 경쟁기관 대비 잃어버린 3년을 극복하기 위해 국가 주요정책과 산업기술 업무를 총괄적으로 진두지휘한 큰 경험을 가진 원장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KTL 노조는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산중위) 면담 △용산 대통령실에 서신민원 △진주시청 기자회견 △내부 서명운동 등을 추진하겠다는 계획이다. 끝으로 유 노조위원장은 "윤석열 대통령이 최종 임명권자로서 '적격자 없음'으로 혜량하여 주시길 간곡히 바라고 있다"고 덧붙였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