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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주환원 강점 금융·증권주…하반기 주도주 기대감 ‘UP’

주주환원 강점 금융·증권주…하반기 주도주 기대감 ‘UP’

기사승인 2024. 09. 11.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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밸류업·안정적 실적에 금융·증권 주목
반도체 거품론에 주도주 기대감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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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침체에 대한 공포와 반도체주 거품론이 맞물리면서, 국내 주식시장이 휘청이고 있다. 특히 그동안 주도주 역할을 해온 반도체주가 하락세로 전환된 상황이다.

이달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 인하가 기정사실이 된 만큼, 증권업계에서는 하반기 시장 주도주에도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미 연준이 성장률 둔화 방어를 위해 금리를 내렸던 1995년 하반기 당시 상반기 주도주였던 IT가 이탈한 사례가 있었던 만큼, 올해도 유사한 변화가 있을 것이란 분석이다.

이에 금융·증권주가 주목받고 있다. 올해 정부의 최우선 과제 중 하나인 밸류업(기업가치 제고)과 관련, 고배당 등 주주환원에 강점을 가진 금융·증권주 수혜가 기대되기 때문이다. 지난달부터 국내 증시의 불확실성이 커졌지만, 밸류업 수혜 기대를 받는 금융·증권주의 주가는 강세를 보이고 있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5년 평균 배당수익률 상위 10개 기업 중 4개 기업이 금융·증권이었다. 대신증권이 8.56%로 전체에서 3위를 차지했다. JB금융지주 7.47%(5위), 한양증권 7.36%(7위), 기업은행 7.33%(9위)를 나타냈다.

평균 배당수익률 상위 20개 기업으로 확대하면 금융·증권 기업의 수는 9개로 늘어난다. 우리금융지주(6.86%), 하나금융지주(6.85%), NH투자증권(6.85%), DGB금융지주(6.80%), BNK금융지주(6.75%) 등이 6% 후반대의 평균 배당수익률을 보였다.

경기침체 우려와 반도체주 거품론 등으로 국내 증시의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에서 밸류업 수혜 기대감이 주가 상승에 미치는 영향이 커졌다. 이로 인해 높은 배당수익률에 대한 투자 매력도는 더욱 부각되고 있으며, 이는 고배당주로 분류되는 금융·증권주의 주목도를 키우고 있다.

이달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가 확실시된다는 점에서, 시장에서는 하반기 주도주 변화를 전망하고 있다. 인공지능(AI) 반도체 업황 고점론이 본격적으로 대두되면서, 금리인하로 인한 투자 확대 효과가 기대되는 업종으로 무게추가 이동한다는 것이다.

국내 증시에서는 금융·증권주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 주주환원에 대한 강점을 바탕으로 밸류업 수혜가 예상되는 동시에, 금리인하 효과 등으로 하반기 안정적 실적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9월 금융주 중심의 코리아 밸류업 지수 발표, 10월 실적 시즌에 대한 기대감, 12월 밸류업 지수 기반 상장지주펀드(ETF) 출시 등 주가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는 월별 이벤트도 존재한다.

박혜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은행 영업환경은 대동소이하나 높은 자본비율 기반으로 전향적 환원정책을 쓸 수 있는 여력 덕분에 KB금융, 신한지주의 주가수익률이 시장 평균 수익률을 상회할 것으로 보인다"며 "삼성화재와 삼성생명은 밸류업 공시가 예고되어 있는 만큼 기대감이 유효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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