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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에너지, 국내 최초 SAF 전용 생산라인…30조 시장 겨눈다

SK에너지, 국내 최초 SAF 전용 생산라인…30조 시장 겨눈다

기사승인 2024. 09. 11.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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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달부터 상업생산, 내년 초 대한항공에 공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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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에너지의 지속가능항공유(SAF) 연속 생산이 가능한 설비 전경. /SK이노베이션
최대 30조원으로 전망되는 지속가능항공유(SAF) 시장 주도권을 잡기 위해 SK그룹이 국내 최초로 연속 생산이 가능한 전용 라인을 갖추고 다음 달부터 본격적인 상업 생산에 나온다. 국내 정유사들이 국산 SAF를 생산하면서 국적사에 안정적인 공급에 이어 수출 가능성까지 열었다.

11일 SK에너지에 따르면 이번에 갖춘 코프로세싱 방식의 SAF 전용 생산라인은 기존 석유제품 생산 공정에 석유 원료와 함께 바이오 원료를 동시에 넣어 석유제품과 저탄소 제품을 생산하는 방식이다. 바이오 원료 저장 탱크에 5㎞ 길이의 전용 배관을 설치해 상시적으로 바이오 원료를 석유 제품 생산 공정에 투입할 수 있도록 했다. 이에 따라 SAF를 연속적으로 생산할 수 있는 것이다.

이번 상업 생산을 시작하면 SK에너지는 SAF 사업 확대를 위한 원료 수급부터 생산, 판매에 이르는 밸류체인을 완성하게 된다. 안정적인 바이오 원료 확보를 위해 지난해 SK이노베이션 자회사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은 폐자원 기반의 원료업체에 지분을 투자했다. 바이오 원료 뿐 아니라 합성원류 기반의 원료를 확보하기 위해 인피니움과 협업해 그린수소, 이산화탄소를 활용한 이퓨얼 기술 개발도 동시에 진행 중이다.

SK에너지는 2025년 초부터 대한항공 여객기에 SAF를 공급할 예정이다.

SAF가 각광받는 이유는 전 세계적으로 항공기에 SAF를 섞는 것을 의무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유럽연합(EU)은 2025년부터 역내 공항에서 출발하는 항공기에 SAF를 최소 2% 섞도록 했고, 이 비율을 점차 늘려 2050년에는 전체 항공유의 70%까지 사용하게 할 계획을 발표했다. 세계 최대 항공유 수입국인 미국도 2050년까지 항공유 수요의 100%를 SAF로 충당한다는 계획이다. 국내는 2027년부터 국내 출발 국제선 모든 항공편에 SAF 혼합 급유를 의무화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이 때문에 글로벌 SAF 수요는 지난 2022년 24만톤에서 2030년 1835만톤으로 약 70대 확대될 전망이다. 시장조사기관 모더인텔리전스에 따르면 전 세계 SAF 시장 규모는 오는 2027년 215억 달러(약 29조1970억원)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홍광표 SK에너지 전략운영본부장은 "코프로세싱 방식을 통해 SAF를 연속 생산하는 국내 첫 사례로서, SAF 의무 배합 정책을 선제적으로 대응해 항공사에서 SAF 필요 시 즉각 공급이 가능하다"며 "향후 국내외 SAF 정책, 수요 변동 등 시장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 해 SAF 생산확대를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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