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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더 힘들다” 시멘트업계, 비상경영에도 출하량 감소로 ‘고전’

“하반기 더 힘들다” 시멘트업계, 비상경영에도 출하량 감소로 ‘고전’

기사승인 2024. 09. 11.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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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생산량·출하량 두 자릿수 감소
재고는 16% 증가···건설경기 침체 여파
"시멘트 내수 4000만톤 이하 기록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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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2024년 상반기 시멘트 수급량
건설경기의 장기 침체에 상반기 시멘트업계의 생산량과 출하량 모두 두 자릿수 감소한 가운데, 재고 역시 크게 증가하는 등 실적 악화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11일 한국시멘트협회의 발표에 따르면 상반기 시멘트 생산량은 전년 동기 대비 약 13% 감소한 2274만톤에 그쳤다. 같은 기간 출하 역시 약 12% 감소한 2284만톤으로 나타났다. 반면 재고는 출하감소에 따른 영향으로 약 16% 증가했다. 이는 건설경기 침체로 인한 결과이나 예상을 뛰어넘는 하락세라는 것이 업계의 관측이다.

앞서 건설협회가 지난 8일 발표한 월간건설경제동향(6월) 보고서에 따르면 건설동행지표인 상반기 건축착공은 △정부의 적극적인 경제부양 의지 △마무리 공사 진행 증가 △지난해 건설경기 부진에 따른 기저효과가 맞물려 6.1% 증가했지만 선행지표인 건축허가면적은 전년 대비 18.7%나 감소했으며 건설수주 역시 8.6%나 줄었다.

이에 비상경영에도 돌입한 바 있는 시멘트업계의 긴장 상태도 지속되고 있다. 일부 호전된 건설지표에도 시멘트 수요를 진작할 요인이 전혀 보이지 않는다는 판단에서다.

실제 정부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장 평가 결과, 정리해야 할 사업장이 예상보다 두 배 규모인 300곳 이상인 것으로 집계됐다. 여기에 올해 상반기 경·공매 또는 상각 처리한 사업장을 포함하면 정리 사업장은 1000곳에 육박할 것이라는 전망되고 있다.

하반기 시멘트 제조원가에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전기요금까지 인상되면 낙폭은 더 커지고 장기화될 것이라는 것이 협회의 전망이다.

협회 관계자는 "연간 1억톤이 넘던 일본의 시멘트 내수가 이제는 4000만톤 이하로 추락했듯이 국내 시멘트 내수도 4000만톤 이하로 떨어질 것을 상정해야 한다"며 "'컨틴전시 플랜(만일의 사태를 대비한 계획)'이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되는 만큼 치밀한 대응이 절실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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