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선수단, 금메달 6개 등 획득
원유민, IPC 선수위원 당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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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패럴림픽은 8일(현지시간) 폐회식을 끝으로 12일간의 열전을 마무리했다. 한국은 17개 종목에 83명의 태극 전사를 파견해 금메달 6개, 은메달 10개, 동메달 14개를 획득했다.
이는 당초 목표했던 금메달 5개를 넘어선 수치다. 종합 순위에서도 19위로 20위권 진입을 초과 달성했다.
한국 패럴림픽 선수단이 금메달 6개 이상을 획득한 것은 2016 리우데자네이루 패럴림픽 이후 8년 만이다. 한국은 1988 서울 패럴림픽부터 2008 베이징 패럴림픽까지 매 대회 두 자릿수 금메달을 따낸 패럴림픽 강국이었지만 2012 런던 패럴림픽 금메달 9개 이후 리우 대회 금메달 7개, 도쿄 패럴림픽에서는 금메달 2개 등으로 하향 곡선을 그렸다.
이번에 다시 터닝 포인트를 만든 건 과감한 세대교체와 스포츠 과학 지원 등을 통한 대표팀 체질 개선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세부적으로 사격과 탁구가 목표 초과 달성을 견인했다. 사격 간판 박진호(강릉시청)이 R1 남자 10m 공기소총 입사(스포츠등급 SH1)와 R7 남자 50m 소총 3자세(스포츠등급 SH1)에서 2관왕에 올랐다. 사격 조정두(BDH파라스)는 P1 남자 10m 공기권총 스포츠등급 SH1에서 금메달을 더했다.
탁구에서도 무더기 메달이 나왔다. 탁구 김기태는 남자 단식(스포츠등급 MS11)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정호원(강원특별자치도장애인체육회)은 보치아 남자 개인전(스포츠등급 BC3)에서 우승했다. 한국 보치아는 정호원의 우승으로 10개 대회 연속 금메달 획득 금자탑을 쌓았다. 이어 휠체어 탁구 간판 김영건(광주광역시청)이 올해 장 파열 등을 이겨내고 탁구 남자단식(스포츠등급 MS4)에서 6번째 금메달을 선사해 감동을 안겼다.
또 장애인 귀화 1호 패럴림피언 원유민은 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가 발표한 선수위원에 당선돼 기쁨을 두 배로 늘렸다.
정진완 대한장애인체육회 회장은 결산 기자회견에서 "목표 달성 여부를 차치하고 모든 선수가 최선을 다한 대회였다"며 "다만 앞으로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지 명확한 숙제도 남겼다. 조금 더 많은 장애인이 기회를 받을 수 있도록 전략 종목을 확대하겠다. 앞으로 차근차근 준비하겠다"고 밝혔다.